저기요 여기 택배예유...
정자님이세요?
어휴!1 아줌마 전화 맞어유..
왜 그러는데요.
전화걸면 꺼져있고.. 전화가 착신이 안된다고 하고
그래서 주소를 보면 시골주소에 여기가 어딘지 감감하단다.
전화번호도 없단다.
나에게 택배를 보낼 사람이 없는데
누가 보낸 건지 물어보니 아줌마닷컴이란다.
보낼 게 없는데.
내가 어디 공모를 한 적도 없고
한 게 있다면 그냥 심심해서 에세이방이나 내 블로그에 수다나 떨었는데.
거기가 도대체 어디여유?
설명하기도 애매모호하다.
특출나게 설명할 이정표도 없고
잘 알려진 동네도 옆에 없고
우리집에는 한 짝만 남은 파란대문이라고 설명하는 길맹치다.
어쩔 수없이 택배사무실이 놔두라고 내가 찾아가는 것이 편하다.
그래서 \" 잉\"을 받았다.
작년에 12월호 잉은 그렇게 찾아왔다.
아이 밸 孕
순전히 여자들이 올린 글 모음집이다.
나는 도서관에서 못 빌리는 책이 있다.
바로 여성월간지다. 그래서 일부러 다달히 신간 바꿔 열람하는 잡지다.
그런데 그 내용에 대해선 별 기대를 안한다.
왜냐하면 대중의 문화를 대변해 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거기에선 못 읽는 글이 바로 잉에 있었다.
신선하게 주위환경을 한 번 둘러보게 한다.
주제 넘게 나의 글이 이번 1월호에 게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의 블로그에 있던 글과 에세이 방에 게재되어 있는 글에다가 시쓰는 방에 올린 시가 한 번에 올려진 것을 지금 보았다.
한 사람의 글이 세가지나 게재된 것을 보고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다.
나의 아이디를 수정해야되나. 아니면 사용하지 말아야 되나 고민도 했는데.
그래도 자세하게 알려줘야 할 순서일 듯 싶다.
시쓰는 방엔 \"느림보\" 는 나의 별명이다.
시 쓰는 방에 정자와 느림보는 나의 두개의 아이디다.
유독히 느림보는 시를 쓰고 싶을 때 애용한 별명이다.
게다가 성격도 느려서 나를 아는 지인들은 늘보라고 한다.
그냥 자다가 부시시 일어난 눈 빛은 영낙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시쓰는 방엔 느림보를 많이 사용했다.
블로그엔 mee곰퉁이. 정자수다.가 제목이다.
원래 블로그도 이름만 올려놓고 한 이년은 푹 잠자고 있던 공간이다.
그냥 나중에 할일이 없으면 그 때가서 슬슬 쉴 수있는 공간확보만 먼저 한 것이다.
작년에 시간이 널널하게 남아돌아 그제야 문을 연 것이 9월이다.
그런데 단 몇개월만에 방문자수가 만 삼천명이나 넘었다.
댓글도 잠궈놓아서 친절하지도 않고 무뚝뚝한 블로그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잉에 내 글이 실려서 그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
이왕에 이렇게 밝히니 편안하다.
한가지 부탁할 것이 있다면
잉에게 바란다.
어느 분의 글을 채택하신다면 메일로 먼저 게재허락을 먼저 묻고
후에 게재를 했으면 한다.
나의 글이 세 가지나 올려달라고 한 적 없지만
다른 체험과 다른 환경에 접한 좋은 글을 게재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황금돼지해라고 하는데
아줌마 닷컴에 무진 무궁하고 좋은 일이 많이 벌어 질 것 같은 예감이다.
덧) 제 손전화가 한 오년을 사용했더니 액정이 먹통이 되어서 지금은 잠시 착신정지 중입니다. 잉편집부에 직접 드릴려고 편지를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독자들의 알 권리가 우선이기에 에세이방에 글을 드립니다. 정자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