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은 둘째의 풋볼 게임이 있는 날이다.
방과후에 학교에 가서 차를 대고 아이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아이는 우선 샌드위치를 하나 사 먹고
집에서 휴식을 좀 취한 후에 학교로 다시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나의 영어 선생님께서 도와달라고 하는
스펠 바울이라고 하는
지역사회의 영어단어 경시대회 준비를 돕기 위해서
막내는 집으로 걸어 가게 하고
둘째와 둘째의 친구 두 명을 고등학교로 데리고 가서
도와드리기도 했었다.
일을 다 도와 드리고 세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갔더니
다른 두명의 아이들이 이미 우리집에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두 명의 남자 아이만 있는 줄 알았더니,
저쪽 막내의 방에서 ‘안녕하세요?’ 하면서
예쁜 여자아이 두명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풋볼팀의 매니저로서 선수들을 도와주는 여자아이들인 것이다.
엄마에게 미리 여자아이들도 온다는 말은 하지도 않았었는데...
우리집에 처음으로 온 여자 아이들인 것이다.ㅎㅎㅎ
그러더니 계속 다른 아이들도 슬금슬금 우리집으로 오는 것이 아닌가?
잔뜩 와서는 놀다가 시간이 되니까 인사를 하고는
게임을 위해서 학교로 간다.
나와 남편, 그리고 막내는 남편의 퇴근 후에
홈경기면 학교로 가지만 원정 경기일때는
다른 학교로 찾아 가야 한다.
그 다음주 화요일,
드디어 3시에 아이의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다.
학교 뒷문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저쪽에서 아이가 온다.
물론 막내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어디서 게릴라들이 숨어 있다가 나타나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나타나더니
웃으면서 내 차로 올라 타는 것이 아닌가?
아니, 내 아들 두명을 데리러 왔는데
갑자기 아들 들이 왜 이렇게 많아진거야?
7인승 미니밴에 꽉 차고도
뒤의 짐 싣는 칸에 타는 아이도 있고...
타는아이들을 내리게 하려다가 그냥 끼워서 태웠다.
나까지 한 10명은 되는 것 같다.
아주 가까운 거리니까 가능하지 조금만 멀어도 안될 것 같다.
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