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49

핏빛으로 물든은 단풍터널


BY 물안개 2006-10-21





2006년 10월20일 금요일.. 금학산(947m)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날씨 =흐린뒤갬(안개)

코스=의정부역-신탄리역-동송읍-철원여고-금학정-임도-매바위-헬기장-
정상-묘2기- 마애불상-임도-흔들바위능선-철원여고-동송버스정류장-
신탄리역-의정부(산행시간 4시간 30분)

함께한님=꽃사슴 물안개부부(3명)

어제  불붙은 단풍터널속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서일까?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피곤하지만 머리가 맑고 상쾌하다.
일이있어 수요산행팀에 함께못한 아쉬움을 남편은 금요일날 함께하잔다.
의정부역에서 경원선 열차를 타고 1시간20분만에 도착한 철도중단점인 신탄리역..
많은 등산객들로 역사는 붐비지만 모두들 고대산으로 향하고,
우리만 동송읍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잠시후 도착한 버스를 타고 동송읍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할아버지와 기사님이 싸운다.
무슨 용사증을 보여주며 할아버지는 무임승차를 할려는데 ....
기사님은 안된다고 한다.
부득부득 우기는 팔순의 할아버지...
몇백원의 차비를 천원짜리가 있으면서도 만원짜리를 내며 빨리 거슬러달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먼훗날 우리는 늙어도 곱게늙어야지...
 추한모습은 보이지 말아야겠다 생각을 한다.

철새도래지인 철원평야 추수가 끝나 쓸쓸하지만, 철새들이 무리지어 나르는 모습을 
바라보니,마치 다른세상에 들어온듯하고.....
6.25 격전지인 백마고지와 폐허간된 노동당사를 지나가며,그날의 흔적을 
보니, 이곳이 최전방이란 것을 실감한다.

동송읍에 도착 철원여고를지나 금학정 약수터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1시30분)
이제 시작인데 허기가느껴져 체육공원정자에서 삶은계란으로 요기를 하고,
가파른 등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새벽에 비가 왔는지, 등로가 촉촉히 젖어있어 먼지가 나지않아 산행하기에는 그만이다.
계속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에 붉게 물든 단풍들..
산아래 초등학교4학년 100여명의 아이들이 무리지어 미끄러지며 내려온다.
매바위까지 갔다온다며 우리보고 조심하란다.많이 힘들다고...(기특한녀석들)

안개속에 조망은 제로지만,  오를수록 황홀한 단풍에 우리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임도를 가로질러 기묘하게 생긴 매바위를 지나며 지금까지의 단풍들은 
서막에 불가하다는것을 느낀다.

단풍은 5부능선까지 내려왔고, 정상오름길에 사방으로 단풍나무 군락이
도열해있어 10여일정도 빨리 왔더라면 아마 최상의 단풍을 보지 않았나 쉽다.
정상인 헬기장에 도착하니 군인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안개구름이 밀려와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정상석에 눈도장찍고..고대산쪽을 보노라니,  잠시 산아래 풍광이 
구름속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더니 금새 안개속에 숨어버린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조망이 탁트인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마애불을 
보기위해 하산을 한다.
낙엽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얼마쯤 내려왔을까 ?
핏빛으로 물들은 단풍터널이 우리들을 반긴다.

계속이어지는 단풍속에 가던발길 멈추고 ,올들어 가장 아름다운 단풍터널을
거닐고 있다는 행복감에  우리들은 어쩔줄 몰라하며,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시간이 안맞아 함께못한 우리님들 생각하며 아쉬움이 남는다.
한참을 이렇게 황홀한 단풍에 젖어있었으리라.....
소나무군락지에 도착하니 화마가 휩쓸고간 흔적이 가슴아프게한다.
단풍에 젖어있던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마애불상을 둘러보고, 다시 삼거리로 올라가서 능선으로 들어서니
수북히 쌓인 만추의 낙엽길이 여심을 자극한다.
얼마쯤 내려오니 삼거리, 우측으로 내려가면 계곡길 우린 직진해서 능선길로 접어든다.
그대로 하산하여 산내음팀이 간코스로 갈까 하다가....
남편이 그대로 직진하란다.어차피 내려가서 군사도로 가느니,임도로 떨어져
다시 매바위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거슬러 올라  1키로정도가니...
흔들바위능선이 나온다.
흔들바위에 올라 시이소를 타듯 굴러보니, 제법 흔들려서 마치 요람을 타는듯하다.
이 능선은 소나무군락지로 부드럽고, 마치 산책코스마냥  등로가 편하다.
좌측으로  금학정이 보이고, 능선 끝자락에 도착 고물상을 빠져나오니 바로 
철원여고 앞이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방금 신탄리행 버스가 지나갔단다.
1시간을 기다리며, 동송읍시장을 둘러보며 달콤한 연시도 먹어보고,
시골장터의 운취도 느껴본다.
6시 서울가는 열차에 올라 의정부에도착 서울로 향하며  집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늦은밤 꽃사슴과 헤어져 집에 오니 몸은 피곤하지만, 황홀한 단풍이 눈에 
아른거려 단풍꿈을 꾸며  꿈나라로 향한다.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흔들바위능선에서 이 고물상을 빠져나오면 바로 철원여고 앞이랍니다.

\"이미지를

\"이미지를

\"이미지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