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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원 짜리 뽀뽀....


BY 호호아줌마 2006-10-10

나에게 보물 단지가 있다.

그 보물 단지는 장농에 옷 속 깊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그 보물 단지는 내가 생활 하면서

지갑 속에 남은 500원,100원 주화로 채우고 있다.

뭐 가끔 눈 먼 지폐도 그 속에 들어 간다.

그 보물 단지속의 돈은 모아서

가족의 여행 경비로 쓸 생각 이다.

 

하지만 여태 기억에 남는 여행경비로 써 보지 못했다.

어째던 그 보물 단지는

내 생활에 위로가 된다.

 

당연히 내 생활의 위로는

남편에게도 원조를 받는다.

 

 

오늘 밤...

남편이 부른다.

\"여기 당신의 보물단지 채워 줄 놈\"

하면 주먹을 쥔다.

나의 모션은 남편의 주먹속에

있는 주화를 받을 폼으로 손을 편다.

 

남편이

\"뽀뽀 해주면 줄께\"

\"당근 돈도 받고 뽀뽀도 해주면

나야 님도 보고 뿅도 따는 거지 뭐\"

 

남편과 콜라가 쪼옥 하고 뽀뽀를 하고

이왕 왔던것 스킨쉽도 하고...

 

호호....이제 줘

남편......자

 

내 손바닥에 떨어진 주화는 딸랑 200원

호호.....이 돈 줄거라꼬 그마이 주물렀나?

남편....ㅎㅎㅎㅎ

얌마 니 말대로 여자 나이40대면

돈 붙여 놓아도

돈 만 때 간다면

 

하긴

남편과 사랑도 하고 200원도

내 보물 단지에 넣긴 넣었는데...

기분은 썩 좋치가 않는 이유는 뭘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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