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들어 오는데 경비 아저씨께서 느닷없이 \'107호는 오늘 가셨는데 그댁은
언제 가시냐\'고 물으시는거예요.
그래 첨엔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서 되 여쭈었더니, 우리동에 엄니처럼 싸고 누워계시는 노인이
107호와 우리, 두 집이 계셨답니다. 그런데 새벽에 107집 할머니가 병원차로 실려 나가셨다는거예요.
그렇다고 저의 집 할머닌 어떠시냐고 묻는다는게 그런식으로 말씀하신거죠.
그래 \"저의 어머니는 지난 여름에 큰 고비 넘기셨는데요 지금은 더 건강해 지셨는걸요? \"라고 했더니
\"아니 그냥반은? 도데체 어떻케서 위기를 넘겼어요 그래?,,,,\" 하시는 겁니다.
경비 아저씨도 저의 어머니 병원에서 모셔 올 때마 해도 얼마 못가실거로 짐작하셨는가봐요.
구급차로 모셔 가고 모셔 오고 병상 침대 들여 오고 연신 사람들이 들낙 거리고,,
며느린 날마둑 똥 귀져기 쓰레기나 20리터 한자루씩 묵어 내다 버리느라 집에서 뺑뺑 쳐대는 걸
아저씨도 노상 봐 오셨을테니.. 안 됐단 생각이 드셨던가 봅니다.
\"저의 엄니 어떻게 넘기시긴요..8월엔 식사도 못 넘긴다고 밥 드리면 뱉고 그러셨어요.
그러다 나중엔 정신까지 잃으셔서 가시는줄 알았는데요,,?우유에 선식 타서 어거지로 떠 넘겨드리고
꿀 물에 수삼 갈아 삼켜 드리고,, 그렇게 해서 겨우 깨나셨더랬죠.. 여름내 손에 똥칠 해가며
꿀 물에, 우유에 선식으로 주식하고 바나나 딸기 삼각우유 하루에 두봉지씩.(단것만 좋아하시니)
요쿠르트 하루에 몇개씩,매일을 그렇게 드렸어요. 아저씨,,, 지금도 여전히 밥을 안자실라 해서요
주식을 힌우유에 선식 섞어 그걸로 끼니하고 중간에 한번은 밥도 드시고요.
요즘도 1000 밀리 흰우유는 어머니 전용으로 삼일이면 땡이고 선식 한봉으로 열흘 가요 .
울 엄니 꿀 한병을 여름동안에 다 드셨는데,,건강해 지시지 않으시겠어요,아저씨?,, ㅋ\"
노인양반께 챙겨 먹여 드린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양 치사하게 조목조목 이야기 다 했습니다,,
그 딴 소리 이제껏 아무에게도 않하고 살았지만, 아저씨께 다 말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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