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7

혼자 살 수밖에 없다


BY jjang66 2006-09-27

혼자살기 시작한지도 3년이지났다  어찌보면 그냥 세월만보내고 있는것같다.

 

결혼생활 10년 동안 난 홀로서기를  항상 꿈꿔왔던것이다. 왜냐고? 그건 내생

 

활이 불행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서지.

 

그러면 지금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다 . 지금 엄청 행복한 인생을 살고있지는

 

않는다.  다만 불행하지는 더더욱않다것에 만족을 하고있는 거다.

 

전에 같이살았던 남편은 삶에 대한 나에 희망을 하루하루를 무너지게 했다.

 

처음 우리는 한 회사 직장동료로 만났다. 난 시골에서 올라온지 얼마되지않은

 

상황에서 취직을 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 내 나이가 이십대 후반때고 결혼 정년기가

 

지나가는 시점이라 집에서 부모님들의 성화가 대단하신터라 동생한테 무작정 상경

 

이라고 해야겠다.  그때 까지만 해도 나도 철없던때라 그동안 모아논 돈도 벗듯한 직장도

 

없는 그야말로 별볼일없는 그냥 노처녀일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직장일도 제대로 해보고 돈도 벌어 의욕적으로 살기로 결심 했던것같다.

 

그런데 일한지 한달인가 지났을까. 남편을 처음봤을때 그것도 운명일까? 여지껏

 

그 당시 그렇게 잘생긴남자는 처음이었다. 첫눈에 반에 다기보다 참 깨끗하고

 

잘생긴 사람이구나, 라고 그순간 인상이 강하게 나에게 남았던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때그는 면접을보러 우리 회사에 왔던 것이다.

 

나이도 나와 동갑이고 나도 신참이고 그도 처음이라 낮설어하는것 같아 점심도

 

같이 먹으로 다니고  이런저런얘기도 하다보니 우리는 싶게 친해질수 있었다.

 

나중엔 영화도 같이 보고 어찌하다보니 사귀기 시작했던것이다.

 

그러면서부터 난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이 남잔 일하면서 한시도 내가 자기

 

시야에서 벗어나는걸 용납하질 않았다.  퇴근하면 날마다 집까지 날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가선 잠들때까지 통화해야하고 그다음날 출근하면 애절한마음을

 

편지에 담아 나에게 건네주곤했다. 그래 그때만해도 정말 이남자가 날 끔찍히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날마나 만나는것도 피곤하고 그당시 여동생도

 

외로운타향에서 언니라고 있는게 자기는 돌봐주지도않고 연애질만하고 있으니

 

집에만 들어가면 항상삐져있는 것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나이도나인지라

 

서둘러 결혼하는게 여러가지로 편할것같았다.

 

결혼식올리고 나는 뱃속에 아이도 있고해서 임신5개월째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있었다.  그때 부터 남편은 직장생활에 불평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회사에서도 시시때때로 집으로 전화해 나의 일상을 채크하기 바빴다.

 

급기야 내가 집에 있은지 한달만에 회사에 아무 통보없이 나가질 않았다.

 

하늘이 무너지는걸 그때 절실히 느꼈다.

 

나의 삶은 그때부터 좌절에 쓴맛을 계속해서 느껴야만 했다.

 

남편은 허구헌날 사업을하니 뭐니 하면서 직장을 구하지 않고 잡이지않는

 

뜬구름을 잡는것 같았다.

 

직장을 다닌다 해도 한달을 넘기기가 힘겹게 그만 두는 일이 반복 되었다.

 

첫애를 낳고 병원비 마련도 못해 시부모와 내가 가진돈으로  해결해야했다.

 

서울에서 시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나자 집은 융자도 갚지않아 경매로

 

넘기고  시어머니와 얼마되지않는 전세값으로 우린 경기도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때 까지도 남편은 변변한 직장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난 그때부터 부업을

 

시작했다. 생활비라도 벌어야 되겠기에 시작한 일인데 난 그때 부터 이날까지

 

일을 놓아본적이 한번도 없게 되어 버렸다.

 

남편은 갈수록 더 뻔뻔해지고 있었다. 일이 안풀리는지 허구헌날 집에서 밤세도록

 

텔레비젼보고 해가 중천에 뜨면 일어나 밥먹고 허리도 안아픈지 하루종일

 

환자처럼 누워 있었다.

 

좀 나가라고 하면 돈이 없어 못나간도 변명을 하는 여유를 부리기까지 했다.

 

정말 내마음은 언제나 지옥을 넘나들고 있었다. 속이 터지고 점점 병들어 가는

 

나를 다스리기위해 일했고 새끼땜에 살아야 했다.

 

남편에게 기분나뿐소릴하면  그날은 날밤을세며 자기자신을 이해해야한다고

 

미친듯이 흥분하며 떨들어 됐다.

 

하루는 부업하던중 일갔다주는 아저씨랑 몇마디 얘기를 했던것 같다.

 

그날도 늦께까지 누워있던 남편이 그소리를 들었던 모양이다.

 

나는 아무생각없이 들어왔는데 나를 완전히 헤픈여자 취급하면서 입에도 담긴

 

험한말을 하는데 남편의 의처증이 심각함을 그때 깨닥기 시작했다

 

그 후로 둘째를 가져을 때도 그한테 쪼금만 비위가 거슬리면 뱃속에 애가 누구거냐

 

는둥 발길질을하고 억지소리를 하는걸 보면 어이가없다기 보다 진짜

 

살인 이라도 하고픈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그 때도 사업을 한답시고 여기저기 일수돈 까지 끌어다 썻던 모양이다.

 

집에 생활비 갔다준적도 없는 인간이 먼 빛이 오백이라고 나보고 친정에 가서

 

말좀 해보라고 하는기라, 난 이미 남편을 믿지못한지 오래된터라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오밤중에 내가 다알게끔 죽는다고 생쇼를 하느라고

 

철사줄로 자살을 한다고 낑낑데고 있는데 난 모른척하고 제발 죽기를 기도한적도

 

있었다.  그 다음날 멀쩡하게 살아가지고 자기가 한짓거리를 자랑삼아떠들때는

 

인간이 어이없다못해 불쌍하기까지하더라구.

 

결국 내가 친정에서 갔다바쳐지만 그빛은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다.

 

난 언젠가 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항시 준비하고 있었다. 남편이 변화된삶을

 

보여주질 못할거라는거, 앞으로 이남자랑 살면 내인생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걸

 

확신하면서도 내가 만든내새끼 인생이 너무나 불쌍하여 난 매일 짐싸는일을

 

상상으로만 하고 있었다.

 

진짜남들 말처럼 작은애 돌만 지나면 큰애 학교에 입학하면 하던해가 10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 후로도 남편은 납득할수 없는 사업을  계속해서 한다고  했다.

 

사업을 그렇게 편하게 하는 사람을 내 일찍이 보질 못했다. 그 놈의 텔레비젼은

 

밤낮없이보고 잠 다자고 먹기는 어찌나잘먹는지 입에 음식들어가는걸 보면

 

아구창을 날리고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내가 그인간을 미워하고 무관심하고 있을때 이 인간이 바람이 난 것이다.

 

생전 외박이라고 잘 안하던 인간이 사업이라며 지방출장을 가면 일주일을

 

넘기기가 일쑤고 전화도 뜸하고 나에 대한 집착도 덜한것 같아 내 딴엔 조금은

 

해방된 생활이라 숨통이 트이기 까지 하더라고, 그리고 그 쯤 신용 불량자이던 남편을

 

찿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없이 오는지라, 집에 있을 형편도 아니었던지라 별 의심 없이

 

지냈지.  한 날은 집에 돌아온 남편이 자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가 오는 지라,

 

그냥 무심히 보게 되었지, 그랬더니 어떤여자가 오빠 어쩌고 내 사랑이 어쩌고

 

찍혀있는거지, 내 참 기가막히드라고 그래서 깨기를 기다려 물어봤더니 잘 못온거라나

 

발뺌을 하더라구, 그때부터 의심 가기시작했지, 그래서 지갑이랑 소지품을 뒤지니까

 

여자사진이랑 호텔드나든 카드영수증 지방음식점등,등,  증거가 있는데도 끝까지

 

아니라고 지가 오히려 또 광분해서  길길이 날뛰드라고, 내가 또 따지는걸 피곤해

 

하는 성격이고 애초에 남편에 대한 애정도 사라진지 오래 된지라  일단 두고 보기로

 

했지. 그 틈에  애들도 어드정도 크고 해서 집 가까운데 취직을 했지. 물론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했지만 집에서 오분거리라 쉽게 승락을 하더라구, 

 

근데 내 생각에 그여자랑 일년쯤된거 같은데 쫌 시들해 지나부지?  지방출장도

 

잘 안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지.  그리고 나에 대한 감시가 또 나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하는거지, 퇴근시간  오분 늦으면 난리가 나는거야,

 

이런일도 있었지, 하루는 회사에 제고 조사관계로 전 직원이 야근을 하게 되었던거야

 

물론 야근수당도 받을수있고  빠질수 없는 상황이라 마침 남편은 출장중이고 시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애들 저녁먹이고 나와서 일을 하고 있었지, 시간이 흘러 12시가 다 지나가고

 

있을쯤 사무실에서 내려왔어 남편이 전화로 난리난리를 쳐다는 거지 그러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는 거야, 나 참 쪽팔리기도 하고 남편의 끔찍한 얼굴을 볼걸 생각하니

 

정말 그대로 땅으로 꺼지고 싶기만 했다.

 

그 때 그밤이 얼마나 살벌했는지 지금은 어찌된일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서운함이람 나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애쓴것 밖에 없는데....

 

그때 남편이 정말 따뜻하게 고생이 많다고 말한디만 했어도 그날의 하루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질것을,

 

그 후로도 남편은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자다가  일어난 얼굴로 내가 밥 차려줄때  까지

 

무슨 트집잡을일이 없나는 표정으로 인상을 구기고 있었지,

 

결정적으로 내가 집을 나온건 좀 어이없게 이루어졌다.

 

그 날도 일이 끝나고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기분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맥주한잔만

 

마시고가자고 사정하다시피 하는거야,

 

그래서 시장도 다보고 집근처 맥주집에서 한잔하면서 집에 전화를 했지,

 

남편이 받더라구, 그래서 말을 했더니 전화기에 대고 이시간에 가정주부가 어쩌고

 

저쩌고 있을수도 없고 해서는 안되는일을 저지르고 있는것처럼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것처

 

럼 난리는 치는 거지,

 

거기서 치가 떨리드라고, 아니 저는 여지껏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서 한것이 뭐가

 

있고 나와결혼을 왜 하고 자식은 왜 낳았을까? 최소한 남자가 책임감이랄까 사명감은

 

없어도 좋아 나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척이라도 하면 쪼금이라도 위로하며

 

살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날 이후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남편은 살고있는 집세를 내지못해 애들을 데리고 여자가있는 지방으로

 

 내려가 살고 있다.

 

애들을 떼어놓는건 나에게  인간의 냉정함을  알수있게 해 주었고 잔인한아픔을

 

뼈저리게 느낄수있게 했다.

 

난 가끔 애들을보러 학교로 찾아 가곤 한다.

 

애들은 나보나 나한테 더 냉정하기만 하다.

 

같이 사는 아줌마가 잘해준다고 나에게 말하곤 한다.

 

애들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가끔은 두렵다. 이러다 영영 잊혀진채 살아가는건 아닌지....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