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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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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와 산다는것에 대한 .....


BY 호호아줌마 2006-09-23

미혼인 후배가 묻는다...

\"언니 ~~!

!결혼 하니까 제일 단점이 뭔것 같아요?\"

 

결혼17년 차인 내가 대답 한다.

\"한 남자하고 만 살아야 하는것\"

 

 

 

 

며칠전...

남편과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내 폰이  날 찾는다.

띨릴릴릴릴릴릴릴~~~~~

\"욥때요\"

중간 생략.....

\"알았다\'

잠깐의 대화로 폰이 끝났다.

 

잠시후 다시 내 폰이 또 날 부른다.

띨릴릴릴릴릴릴릴릴~~리~~~

\"욥때요\"

중간 생략....

\"응...응...그래 그냥 나는 버스로 갈께\"

\"알았다니까 꼭 갈께\"

 

남편....뭔 전화가 그렇게 오노??이렇게 늦은 시간인데..

호호....원체 대외적인 인기를 한몸에  안고 살다 보니까

찾는 사람이 많잖어 이해 하셔어~~

남편...근데 왠 버스로 간다고..??

호호...응!초등학교 동창 모임 인데 모두들 차가 있어니까

같이 타고 오라고 하네...

남편...우리 마누라 능력(?)있는 남자 만난서 돈만 좀 있어도

재미나게  살 낀데. 내가 미안타...

근데 우짜노 동창들 모두 차 가지고 올건데 당신만 버스 타고가서

30만원 짜리 차라도 한대 빼주까??

호호....됐네요 아저씨이~~

 

한 남자와 산다는것....

 

한 남자는 알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그래서 최선책을 선사 한다...

 

전에는 그랬었다.

동창회나, 친구들 모임에 갔다 오면

기분이 나빴다.

모두들 왜 그리 잘 났는지..

34평도 좁아 48평으로 옮기고..

건물 빌딩 올리고.

차도 바꾸고...

해외 여행 갔다 오고...

아이들 고액 과외 시키고...

 

그렇게 모임에 갔다 오면 자연히

내 인상이 별로인것은

나와 오래산 남자는 말 안해도 안다..

 

\"당신 모임에 갔다 와서 그렇게 기분 나쁘면

다음 부터 모임에 절대 가지 마라\"

 

 

한 남자는 벌써  알고 있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았도

왜 기분이 우울 한지를...

 

한 남자와 산다는것....

 

이제 이 모든걸 통달 한다.

한 남자의 능력에 맞추어 내 기분도

콘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자연히 생긴다.

 

 

한 남자와 산다는것.....

 

내 행복이 비록 가난 할 지라고

한 남자와 산다는것은 이해와

결코 짮지 않는 시간들의 실타래 속에서

얻은 무수한 시행 착오 속에서 잡아 올린

보물 같은 情 이란걸....

 

 

한 남자와 산다는 것은........!!!!!!

 

결코 단점이 아닌

장점 일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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