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꽉죄는 속옷 벗어버리고 편한 속옷 찾더니 분위기나는 옷 벗어버리고 유치찬란한 야한 옷으로 눈이 몰린다 조금더 젊었을때는 저렇게 유치한 옷을 누가 입을까 지나가다 야한 옷 입은 여인 보면 참으로 취미한번 고상하다고 끌끌댓는데 계절 바뀌고 해가 바뀌니 내가 그자리에 자리하고 말았다 편한 속옷 찾는것은 내 맘이 편하니 이제더이상 꾸기고 뭉쳐서 숨겨가며 몸매 드러낼 필요 없다는 포기 일지도 모르겠다 야한 형형색 옷에 눈이 가는것은 나 이제 쭈구러지고 물기없으니 이쁜 옷이라도 봐 달라고 몸부림 치는 아우성일지도 모르겠다 당당했던 젊음은 이제는 사라져 잡을수 없는거리에 있다 거리에 쭉쭉 빵빵 미녀들아 너그들도 머쟎았다고 혼자 위로해본다 이렇게 나이들어가는거겠지 흘러간 7080메드리가 흐느적 거리며 컴에서 흘러 나온다 생각없이 멍하니 듣고 있노라니 이름없는 카페 음악 여가수의 목소리에 서글픔이 묻어 다가온다 이래 저래 가을이 서글퍼지고 혼자 지키는 조그만 빌라가 휑하니 넓어보이고 알수없는 서름에 눈을 돌려서 베란다밖을보니 키큰 나무밑에는 어둠이 깊게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