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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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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 길을 잃다


BY 호호아줌마 2006-09-22


좁은 일방 통행로 에서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와 그렇게 헤어지고
내가 결혼 해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런게 우연인가 봅니다.
 
 
처음엔 제 친구를 좋아 하다  친구를 따라 나간 그 자리에서
그 친구의 feel이 나에게로 옮겨 그때 부터 나를 결혼 전 까지 4년 넘게
일방적으로 따라 다닌 친굽니다.
저는 그 친구를 한번도 다정하게 대해준 기억이 없습니다.
그친구가 전화 오면 나는 항상 그 많던 시간이 없었고 바빴습니다.
 

남자가 웃을때 보조개가 예쁘게 들어 가는 친굽니다.

말이 많치 않은 친구였습니다.

그저 보고싶어서....

라는 한마디로 저에게 다가 올려고 핸 친구였습니다.


 

그렇게 지나간 시간인데도 결혼 해서 생각이 가끔 났습니다.

그 친구가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냉냉 하게 대했었는데도

열정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왔던 시간들이...

그친구에게 미안 했습니다.

한번도 따뜻하게 대해준 기억이 없음에...


 그런 친구를  결혼 해서 8년만에 이렇게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날밤 나는 그 친구와 만났습니다.

공원 이였습니다.

지금 처럼 쌀쌀한 밤 바람이 몸을 움쳐려들게 했습니다.

 

 

무슨 말로 든지 침묵을 깨고 싶어 한다고 핸 말이

\"왜 하필 널 만났냐?진짜로 보고 싶은 사람은 안 만나지고...\"

나는 여전히 8년전에 나로 그 친구에게 냉냉하게 대했습니다.

 

그 친구가 이런 내 말을 무시 하듯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 봅니다.

\"니가 내 첫사랑인것 아나?\"

순간 당황도 했지만 나는 생각도 없이 한다는 말이...

\"지랄\"

하고 눈을 흘깃습니다.

 

그리고 7년후 지금....

 

요며칠 혼자 산행을 하면서

그 친구가 생각 납니다.

남자에게 첫사랑이란....

고향과 같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 친구에게 참 미안 합니다.

첫사랑이 조가비 같이 예쁘지도 않았고,  

다정다감 하지도 않았던

나였음에...

 

나는 그 친구가  참 고맙습니다.

짮지도 않은 4년이란 젊은 열정을

나에게 보내줌에...

 

 

그런 그 친구가 어디에 있던

이 가을에도 행복 했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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