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가 제법많이 들어 늦게 대학에 입학을 하였다.
여태껏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해가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살아온 터이지만
늘상처럼 한켠에 채울수없는 몆 %의 공허함을 더이상 방치할수 없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늦은나이지만 대학에 입학을 하게된것이다.
입학의과정도 결코쉽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도 더 걱정이되는 것은 자꾸만 희미하게
변해가는 기억력의 흐름이 커다란 걸림돌로 다가오고는 있었다. 어차피 늙는 세포의
추수림이란게 여간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역할을 내몸의
기관이라는 열차에 가하기로 마음먹었기에 그 또한 물리칠수 있는 힘은 내속에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리포트의 발표준비에 밤샘을 하는 날도 부지기수고,그것을 핑계삼아 찾는 국회도서관은
나의 잦은 발걸음에 지리가 환해져 있어 그곳에 가면, 열공하는 자들의 모습도 볼수 있어
이또한 나를 추스리고, 기분좋은 긴장을 하는 데는 그만인 장소도 없다싶다.
시작의 전환점이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그대열에 진입하고나면 어느새 나도모르게
가속도라는게 붙어 나이를 잊고 살기에는 그만인 것도 있고, 성취하는 희열감은
무엇인가를 해내고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있어, 위축되기 쉬운 내 나이를 같은 대열에
합류시키기에는 그또한 그만인 부분이다.
직장을 병행하며 학문을 닦는 다는 것이 여간 힘이야 들지만, 어느새 나는 학자도되고,
예술인도 되고, 박사도되고, 또다른 전문직에서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는데 그런 그림이 깨고나면, 그것은 언제나 새벽에 단잠에서 꾸고 있는 꿈이었을
지언정 아침에 가족들의 모닝 쥬스를 만드는데는 더없이 손색이 없는 영양분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마음의 가닥을 잡고 한곳에 온전히 정신을 집중시키는 동안에는 세상의 모든
잡동사니는 안중에도 들어오지않아 행복을 느끼기엔, 이만한것도 없다 싶을때가 있다.
작년에 나는 매우 어려운 일을 맞이해야 했다. 어렵게 시작한 공부를 어쩜포기해만 하는
시점에도 다가간적이있었다. 호사다마의 이론을 다시한번 읊어보며 나는 외관으로
표시나지 않게 내공을 다지느라 무척이나 힘이들었다.
다져진 내공은 나를 온전히 지켜내기에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결코 나를 늘어뜨리려
연관되어있는 어떠한 경우라도 쉽게 삼켜버리게는 간과하지는 않는 두께는 되는 것이다.
나는 비록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들은 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가족과 나는
찿아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강단이 경추와 척추를 시작 꼬리뼈에 이르기까지
올곧은 자세를 유지시키는 힘이 바로 강한 의지 라는 생명의 끈이었다고.
그끈을 또 다시 만들어 주는 힘 또한 내가좋아해서 원해서 가족의 도움으로 이루어가고
있는 늦깍기 학생이 만들어 가는 미리에 담겨있는힘에 있는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대단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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