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제 꿈은 엄마생각과는 달랐어요.
워낙 빈틈없이 일을 착착 잘하는 아이였고 공부도 잘 했기에 엄마께서는 저에게 당신의 배움에 대한 모자람때문에 대리만족으로 판사가 꼭 되라고 늘 말씀하셨죠!
어린 맘에도 내가 판사를...무척 부담이 되었었죠?
형제 중에서도 제일 제가 공부를 잘 했죠! 하지만 별 특별한 혜택은 받은 기억이 없네요.
남동생이 막내라 모든 호화로움은 다 집중되었죠, 늘 불만스러웠죠! 그 때 부터 세상의 부조리를 배웠는지도..... 하지만 전 판사보다는 다른 곳에 관심을....
전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 외교관이 되고 싶었답니다.
고등학교때 까지도 누구에게 드러 내지 않고 혼자만...하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소홀해진 공부탓에 4년제대학에 떨어지고, 성적 맞추어서 대학 갈 수도 있었지만 가정형편상 3년제 간호과에 장학생으로 들어 가서 완전히 다른 간호사세계로 들어 갔죠!
하지만 의외로 제 적성에 잘 맞았는지 성적도 좋게 졸업해서 서울에서 모대학병원에서 직장도 3년 넘게 다녔습니다. 지금은 전업주부로 산지 11 년이 되어갑니다.
지금 돌아 보니 제 꿈은 제 가정에서 다 이룬 듯합니다.
남편과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리한 눈과 냉철한 두뇌로 넓은 맘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판단하며 판사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간혹 억울함의 소리도 들리나 곧 진정됩니다.
전 항상 가족의 이해와 믿음 배려의 입장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관이 되고자 했던 꿈은 스케일이 좀 작아 지긴 했지만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과의 긴밀한 접촉을 자주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웃사촌 프로젝트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간혹 우리나라 좋은 곳을 찿아 다니며 넓은 세계를 안아 보지 못한아쉬움을 달래기도 합니다. 참 작년에 시댁식구들과 중국여행도 했고 오래 전 신혼여행도 태국으로 갔네요. 하지만 아직 가 보고 싶은 곳이 많답니다.
가끔 삶이 지치고 힘들때 남편의 도움으로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은 꼭 찿아갑니다.
간호사로서의 경험은 동네 아는 아줌마들의 건강상담사가 되고 아이들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가지는 새로운 꿈은 아이들이 좀 더 커면 일을 해 보고 싶은데..나이가 40 이 넘을꺼고, 제 전문직경험을 살려서 할 일이 있을 지 걱정입니다.
자리를 알아 보고 찿아도 남편이 \" 애나 잘 키워\" 하고, 애들도 극구 반대라..맘대로 잘 안되네요.
10 년 넘게 가정을 지키다 보니 제 이름도 제가 여자인 것도 잊고 아줌마로 살았더라구요.
이제 다시 일을 하면서 제 이름을 찿고 싶네요.
남편 월급 벌어오는 것 바라지 않고 제가 스스로 벌어서 저에게 투자하고 쓰고 싶어요.
지금 제 꿈은 커라어우먼이 되는 거예요~~~~
힘들긴 하겠지만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겠죠 뭐!
예를 들면........
일한다는 핑계로 아이들 양육에서 좀 벗어 나고 ,
남편만 바라보고 기다리는 나 자신도 고쳐 보고,
2주마다 시댁가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벗어 버리고 ,
이젠 아줌마들과 늘 그런 수다도 안녕하고,
무엇보다 하루 종일 끝나지 않는 집안 일에서 벗어 나고.......
와 좋겠다. 하지만 아직 난 꿈만 꾼다.
당장 \"내일 아침 뭘 해 먹나\" 가 내 숙제다.
밥은 예약으로 해 놨다.
자고 일어 나서 생각해 봐야지....
♥아줌마, 좋은 꿈들 꾸세요~~~~
내일도 난 아줌마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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