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라는 아이네 집에서 닭 2마리를 가져 왔다.
빈스와
그 동생(필)이 발을 잘 묶어서 주었는데도오다 보니 발은 풀려 있었다.
우선
뒷마당에 놓고서 그것들을 닭장속으로 넣어야 하는데우리
둘째가 잡지를 못하는 것이다.나
또한 못하고…
한참을
둘이서 싱갱이를 하다가는빈스에게
전화를 해 보니까 닭을 닭장쪽으로 몰으라고 한다.눈치우는
삽과 바구니를 들고서 쫒으니까겨우 겨우 닭장속으로 들어들 간다.
어
~휴~~~
곧
이어서 친구네 갔던 막내가 친구와 같이 왔다.닭장문을
열어 주니 닭들이 나와서 활개를 친다.또
작은 소동이 일어난다.닭들도
날으는 모습을 멋지게 연출하는데 아이들이 놀래서는 쳐다본다.닭들은
나뭇가지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 온다.모둘들 절절
매고 있는데. 결국은 당차고 욕심 많은 막내가손으로
몸통을 꽉 잡으니까 꼼짝도 못하는 것이다.둘째는
마음이 약해서 잡지도 못하고….
다음날
둘째가 친구들을 불러서 슬립 오버 나이트 파티를 하겠다고 한다.그러라고
했다.우선
닭 주인이었던 빈스가 왔다.그리고
다른 2명이 더 왔다.우리집은
샛길로 걸어서 마트에 갈수 있고 또 학교도 갈수 있다..그런
반면에 집앞으로는 동네사람 차가 아닌 다른 차는 지나다니지 않는한적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오래
된 집이지만 아이들 키우기에는 아주 그만이다.아이들에게
돈을 주면서 패스트푸드점에 가서하나씩
사먹으라고 하였다.간식으로는
핏자를 준비해 놓고서…한창때인데다가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니얼마나
많이 먹는지 모른다.
저녁이
어스름 해질 무렵 아이들이 뒷마당으로 나간다.운동을
하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ㅎㅎㅎ닭장에서
닭을 꺼내더니드디어 레드 넥(촌놈을 칭하는 말)들의 놀이가 시작 되는데,
서울
촌놈인 나는 그런 놀이는 처음 보는 놀이였다.닭을
꺼내서 쫒으며 날리기도 하면서 놀더니한명씩
순서대로 뒷마당에 풀어 놓은 닭을 잡는 놀이를 하는것이다.닭이
놀래서 나뭇가지 위로 날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것이다.강아지까지 나가니 더 재미있어 한다.
처음에는 쫒기던 닭이 날개를 펴니까 강아지가 놀래서 뒤로 도망간다.
그러다가 강아지가 다시 닭을 쫒고
아이들은 강아지가 닭을 해치지 못하도록 지키고
그러더니 강아지와 닭이 서로 시들해져서는 각자 딴 짓을 하는 것이다.
결국 처음 갖고 온 날은 닭에 쫒겨서 뒤로 물러 서던
우리 둘째도 닭을 잡고 만지기 시작한다.
빈스의
지시로 아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닭을
닭장에 넣기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이렇게
나이 차가 나는 아이들끼리 놀아서 좋은점을 생각해 본다.놀면서
배우는 것이다.또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어린아이들을 지휘하고 돌보면서리더쉽도 키우고….
그러고
난후에 아이들이 야구게임을 보고 오겠다고 한다.갔다
오라고 하니까 가서 보고 놀다가는다른아이
형의 트럭뒤에 다 올라 타고서 왔다.원래
트럭 뒤에는 사람이 타면 안된다.그러나 이곳은
고속도로가 아니면 아이들이 재미로 트럭 뒤에 탄다.물론
천천히 달리는곳에서만…큰도시에서는 보기가 힘든 장면이다.
집에
온 아이들에게 빌려 온 디브이디 영화한편을 보게 했다.아이들이
영화를 보면서 나더러는 들어가서 자라고 한다.하긴
고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이니…나와
남편은 먹을것만 챙겨주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잤다.자다가
일어나서 순찰을 한바퀴 돌려고 나왔더니거실에서
텔레비를 보고 있거나 아니면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줄 알았던 아이들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어 !!! 다 어디들 갔지?
아이들 방에
가 보았다.방들이
다 비어 있다.막내마저
다른집으로 자러 갔기에 다 비어 있는 것이다.남편을
깨웠다.아이들이
없다고…우리는
아이들이 어디갔나 하고 걱정하기 시작했다.그러다가
아마도 아이들이 TP (남의집 나무등에 휴지를 던지는놀이)을갔을거라는
결론이 내려졌다.이럴줄
알았으면 차를 태워다 줄걸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깜깜한
밤중에 다닐때 운전하는사람들이 걸어가는 아이들이 안보여서…별
방정(?) 맞은 생각이 다 들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 했다.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랬다.
밖을
내다 보았다.보름날이라서 달이
휘영청 밝았다.어~휴~~ 다행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기 시작하다가는은근히
화가 마구마구 나기 시작할려고 하는데,저만치에서
아이들이 걸어 오는 모습이 보인다.몹시도
한가로운 모습으로 천천히….안도의
숨을 몰아 쉰 우리들은 우선 방으로 들어 갔다.야단은
내일 쳐야지…``^^^
그런데
오늘은 또 어느집이 휴지 세례를 받았을꼬~~~~ㅎㅎㅎ나는
걱정은 많이 되었지만아이들이
무사하고 또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 하니까,남편왈
나중에 여자아이들까지 끼면 더 재미있어 할까 봐 걱정이란다.그말
듣고 보니 흐미~ 진짜 걱정 되네~~~옛 어른들
말씀이 커 갈수록 자식걱정은 끊이지 않는다더니….
아무문제
없이 자라기를 지켜보면서 걱정이 쉴 날이 없는이런것이
부모이겠지만부모의
마음을 지놈들이 조금이라도 알면어디가서
위험하거나 나쁜일은 하지 않을텐데….그걸
다 알려면 지네들도 자식을 키워 봐야 그때에나 알겠지?|||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