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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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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뭐라고 해야하나??


BY 김선희 2006-08-15

이제 주부4년차....

남편과 싸움 엄청한다... 하지만 내 머리속엔 아이들에게 혹 충격이 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편과 싸우는 사소한 일들...

아이들 앞에서 울고 소리치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들 하지만 단칸방에 사는 우리에겐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였다... 정말 미쳐버릴꺼 같은 느낌..뭔가 하지 않으면 내가 돌아버릴꺼같은 느낌...

소리치고 오늘도 욕도하고 눈물도 흘려본다..

하지만 남편은 그냥 바라만보면서

\"쟤 또시작이네....\" 이런 눈빛이다..

남편과 나는 9살 차이의 부부다... 결혼 전에 큰애가 생기고 큰애를 18개월까지 키우고 결혼식을 올렸다..

시댁식구들이라고는 장가 않간 도련님과 시집은 갔지만 이제 이혼 위기에 처해 있는 시누..

정말 대략 난감이라고 하겠다..

게다가 도련님은 좀 머리가 모자른 편에 거짓말을 잘하는 스타일이다..

요점은 여기가 아니라 남편과 사소한 일로 싸웠다는 거다.. 사소한 일로 다투어서 정말 큰 싸움이 되어버렸다.

막 울었다..소리치고 욕도 하고...분이 않풀려서다..자해도 했다..머리도 쥐어뜯고 손도 물어뜯고.....ㅜ.ㅜ

자고 있던 애들이 깨어났다.. 애들을 보니 더 눈물이 난다...

하지만 애들은 아량곳 하지 않는다.. 큰애는 38개월이고 작은애는 12개월이다..

내가 울고 화를 내면 아이들은 운다..하지만 내가 울면 날 위로해주기엔 아직 애들이 역부족인가보다..

애들을 보면서 울지만 애들은 그저 아빠엄마 하면서 논다...

큰애는 그래도 엄마가 자기를 놓고 갈까봐 눈물을 흘리지만 엄마를 위해서는 아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럴꺼다... 남편과의 싸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맥주를 2캔사서 1캔 하고 두모금 마셨다..술도 워낙 못하는지라... 속도 않풀린다.

PC방에 왔다..내가 말로만 나온다고 하고 못나올것 같냐..하면서 말이다..

애들에겐 내일 데리러 온다고만 했다.. 큰애는 알겠다고 의사표시를 했다..

모든 아줌마들이 느끼는 걸까? 아이들이 내가 울면 엄마 울지마 하고 이야기해주고 위로 받고 싶은 느낌...

싸우면 한도 끝도 없이 미워지는 남편...

항상 같은 잘못을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무마하며 넘어가려는 남편..

정말 돌겠다.. 정말 힘들다...

이럴 땐 뭐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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