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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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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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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밥 비비묵더라,,


BY 찔레꽃. 2006-08-02

아무리 사람이 타고난 복대로 살고 그 복은 모른다 하지만,

자랄때 복은 견(犬)복이라 하더라. 결혼해서 고생안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복이라 하던데.

울집 시누이들 다들 자신의 인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내가 울 시엄니 눈에 몬냄이로 보였고...^&^

내가 보기엔 뭐 그래 이뿐 얼굴도 아니더만, 올케의 심술인가...ㅎㅎㅎㅎ

그래도 내눈엔 막내 시누이가 제일 이뿟다,

이뿐만큼 마음도 여리고 착하다.

다만 개성이 강하다고 할까 고집이 세다고 할까.

이뿐만큼 복되게 살아주면 좋으련만 맺어진 인연 다 하지못하고

혼자 사는게 늘 안타깝다,

지금에사 그런다 가끔 애들 아빠랑 식사는 한번씩 하는모양인데 그렇게 밉던니

지금은 담담하다고 ..난 애들아빠에게 멀리 하지말라했다.

지금은 애들이 어리니 엄마 한사람으로 괜찮지만 아이들이 클수록 아빠의 그늘이 있어야

하니 아빠가 새롭게 가정을 가진것도 아직 아니고,..

언제나 신경이 쓰이는것이다,

김치도 없을테고 내가 쌀 사준게 한참이나 된듯하니 쌀도 없겠다 챙겨주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김치를 담아 같이 갔다주려니 요즘은 배추값이 금값이다,

김치가 아니라 금치다,배추값이 조금내릴려나 하고 기다려 보지만 내릴것 같진않다

다음날 아침 시장에가서 배추사서 김치담아서 갔다 주야지 생각했는데

저녁밥상에서 어머님 그러신다,

낮에 다녀 오시던니 저  집에는 반찬이 한때까리도 움어서 간장에 밥 비비 묵더라,

내일 김치 담아서 갔다 주낍니더.

 

다음날 아침 시장에서 배추를 사서 절여놓고 조금 늣은 아침밥을 먹는데

또 그러신다 이번에는 반찬이 움어서 소금에 밥비비 묵더라 하신다,

나중에 시누이와 전화 통화를 하고난후에 알게 되었지만, 애들이 진간장에 비벼

먹다가 조금 싱겁다 하여 그냥 밥상위에 있는 소금을 넣어 주었다는것이다

그걸 보고 오신 어머님께서 소금에 밥비비 묵더라 하신다,

어머님께서 그래 말씀 하시면 정말 속상하다,

그냥 모르는척 내게 맡겨주시면 내가 알아서 하련만 저래 말씀 하시면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우짜라꼬 내보고 우짜라꼬....

아무리 내가 전생에 진빚 빚갚음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물로 생긴 사람의 마음인데

또 속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말들이 꾸역 꾸역 목구멍을 치고올라와 목구멍이 아푸다,

내가 볼멘 소리로 한마듸만 대꾸 하면  그시간 이후부터 어머님의 투쟁이

시작될것이기에 차라리 내가 암말않고 하는게 났다,

하지만  하지만 어쪄랴 그것도 피해갈수 없는 내 삶의 일부라면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행하자 남도 아닌 형제인데 남들에게도 선의를 베풀겠다는데 헹제에게

베푸는것 쯤이야 아까울게 있것나.그런데 내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어머님 그러한 말씀들이

은근히 부아가 난다는것이다 내가 시누이에게 하는것을 지켜보고 계시면서도..........

야   야   ~~~내 경로당에 쌀사간게 올매나 됐노,

아~~ 어머님 저 말씀  하시기 전에 사드려어야 했는데 아차 싶었다.

저녁에 마트에 가서 어머님 경로당에 가져갈 쌀이랑 시누이게 줄 쌀이랑 아이스

크림도 사서 들려주려 갔다.

좁은 방에서 세식구가 생활한다는것이 불편해 보였지만 내 능력으로는 어쩔수가 없다.

쌀 포대와 아이스 크림을 주고나오는 아제의 한숨소리가 가슴깊이 스며든다.

토하듯 내 뱉는 저 한숨의 의미는 오래비로써 해 줄수 없음이 안타까우리라,

아~~~ 이너머 인생사 엉킨 실타래 풀리듯 좀 술술 풀려서 시원스례 살아 보았으면 좋겠다.

결혼전에 옴마가 한숨썪여 걱정하는소리를 듣고 옴마 걱정움이 살모 안되까...했던니.

걱정움이 사는 사람이 오데있노.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천석꾼은 천가지 걱정,하지만 거렁뱅이는 한가지 걱정뿌이란다,

하시면서 걱정이 명줄이다,걱정이 떨어지모 죽는날이다,하셨다.

내 옴마는 끝까징 걱정속에 사시다 돌아가셧다,

돌아가시면서 명줄인 걱정끝에서 해방되셨다.

옴마의 그말씀이 맞다 그래도 조금한 걱정이라도 있어야 걱정이 뭔지 알기나하지 .

걱정 모르고 사는사람은 걱정의 묘미도 모를것이다,

또 내일은 어떠한 걱정 거리가 생길라나,,,,,,

 

쌀을 건네주고 나오는 내등뒤에서 시누이가 하는 말이

언니야 고맙다....

애들 아빠가 생활비를 조금씩준다. ..다행이다,,,

내 시누이에게 이 좋은 햇살만큼이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지만  하지만

그날이 언제가 될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