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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오르고보면


BY 천성자 2006-07-12

가끔 기차를 타게됩니다.

그럴때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설레임을 갖게됩니다.

 

기차에 오르면서 부터 설레임은 시작됩니다.

기차에 올라서 내 좌석번호를 확인하며 자리를 찾게 됩니다.

 

주로 창쪽에 앉을때 가슴은 더 설레입니다.

 

자리를 찾으러 걸어가면서 모세의 기적을 느낀다면 오버일까요?

 

오래전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을 떠나게 될때에

모세의 기적으로 바닷길을 따라 걸어갔던 그들의 느낌쯤을 갖게 되더군요.

(물론 고통과 쫓김의 불안정한 마음과는 다르겠지만요)

 

양쪽으로 나뉘어진 바다 양쪽길을 연상하게 되는 양쪽 좌석들..

 

똑같은 하늘인데도 불구하고 오른쪽 왼쪽 풍경은 상당히 다릅니다.

 

늘 기차에 오르면 그 느낌들을 그대로 받게 됩니다.

그 설레임이 계절을 막론하고 내 가슴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나뉘어진 양쪽 창을 사이에 두고 걸어가는 그 기분은 21c에 모세의 기적을 다시 경험하는 듯합니다.

 

지나쳐가는 자연의 풍경에서 싯귀도 뽑아보고,떠오르는 귀절들도 적기도 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눈과 귀에 주는 선물 못지 않게 가슴에  하나 두울 쌓아두는 선물..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모든 것 들은 세월이 지나도 순간의 찍혀진 사진처럼 오래도록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기차여행은 레일 위를 스쳐가는 것 뿐 아니라,

자연에 묻힌 아름다움과 소중함들을 다시금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도 얼마 전 떠나왔던 기차여행(?)을 떠올려봅니다.

 

그다지 많은 경비로 떠난 기차여행은 아니지만,

그 설레임은 내게 편안함 또한 안겨주었습니다.

 

기차여행과 함께 체험한 모세의 기적.....또 언제나 떠나게 될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