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정이 없는 모자지간에
어쩌다 바늘로 찔르듯, 바른소리를 하는 남편을 보면서
저러니까 \'어머니 마음인들 좋으실까\' 할때가 있다.
반면에 시아주버님은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로 늘상 어머니의 편을 드신다.
나라도 그런 큰아들이 이쁠 수 밖에,,,,,
원초적인 비극의 시작은,
어미와함께 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그와 처음으로 긴얘기를 나눈날
그는 자신이 살아온, 역경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가 존경스러웠다!
드라마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난 왜 그랬을까?
그 한순간에, 나의 모든것은 그를위해 도와야한다고 결정했다.
순진한것이었을까? 무모한 것이었을까?
의심 많고, 소심한 나로서는 지금 생각해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사법고시 공부를 하고 싶어했다.
다니던 대학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나 또한 그의 비상한 머리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어디서 많이 보던것 아닌가?
가난한 고시생을 뒷바라지해서, 판.검사로 성공시킨다는 것.
한편의 성공한 드라마를 꿈꾸었을까!
그렇게 난 그를 위해 모든것을 눈꼽만큼의 망설임도 없이,
한순간에 결정하고 그 결정에 충실했다.
어쩌면 그렇게 과감할 수가 있었는지,
내 운명은 그때부터 그와 온통 뒤엉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