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20일 목요일 삼각산 진달래능선 코스=산성입구-중성문-행궁지-대동문-진달래능선-덕성여대-보광사-솔밭공원 함께한님=산내음 산이슬 들꽃 산내들 물안개(5명) 월요일 천주산 진달래산행 다녀오고도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진달래꽃길따라 삼각산으로 향한다.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가온다고 했는데... 비가오면 어떠랴.. 우의를 챙기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남편이 하는말 비가온다고 산행취소를 했단다... 날이 개인다고 했더니 부랴부랴 연락을 한다.(도시락을 준비 안했는데..) 집을 나서며 남편배낭에 과일과 물만 넣어주고 점심은 김밥이나 빵으로 준비하라하고..먼저 약속된 장소로 향한다. 우리부부 우리들이 도움을 청할때만 함께하지 각자산행이다. 여인들의 모임에 함께하기가 쑥스러운모양인지.... 지하철로 향하는 버스에서 남편의 전화를 받으니, 릿지화를 안신고 갔다나.. 오늘은 비가온뒤라 바위를 안탄다고 했더니, 타지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아직도 마누라 혼자나가면, 어린애를 챙기듯 걱정을 하니.. 이제 걱정할 군번은 아닌데.... 남편앞에 아내는 영원히 보살펴야할 존재인가보다. 구파발역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는데..남편이 산우들과 나타난다. 오늘은 진달래능선으로 간다하니, 남편도 따라가며 코스를 정한다나... 날씨는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비가올듯하다. 산성계곡으로 들어서니 어제 내린비로 많은 수량의 물이 힘차게 흐른다. 물오른 나무들은 푸르름이 더하고.... 싱그러운 등로를 따라 이어지는 계류는 수정같이 맑고 푸르다. 크고 작은 폭포의 물소리는 일상의 스트레스 말끔히 씻어주고... 중성문을 지나 대동문 오름길에 우리방 해바라기팀을 만난다. 진달래능선에서 넘어온다나.. 그럴줄 알았으면 함께할것을.... 인터넷을 몰라 전화로만 연락하니,방향이 달라 즐거운 산행하라하고 대동문으로 향한다. 백운대쪽은 상고대가 피어있고,4월의 상고대라... 바람도 많이불고 손이 시릴정도로 차다. 대동문 한자락에서 점심을 먹고 진달래능선으로 향한다. 남편일행은 먼저가라하고.. 대동문에서 진달래능선 끝자락까지 피어있는 진달래, 지금이 한창이다. 일년에 한번 꽃이필때만 찾는 이 능선, 능선 양쪽으로 피어있는 분홍빛이 이름값을 하고도, 남을정도로 절정이다. 진달래 삼매경에 빠져있는 여인들 며칠전 천주산의 진달래에 빠졌다 왔것만, 그래도 너무 좋다. 주능선을 따라 우이동으로 하산하려다, 비가 오길래 우측 덕성여대쪽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황사때문에 흑비가 내리니... 진달래가 진 아래쪽은 연분홍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고운빛을 발한다. 한참을 내려왔을까? 덕성여대 담이 턱 가로막는다. 우린 우측으로 담을 끼고 한참을 진행하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 보광사매표소를 지나 솔밭공원으로 하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비가 온다고 빨리 하산한다 한것이 등로를 잘못들어 더 많은 산행을 한것같다. 우이동으로 하산한 남편은 수유역으로 향한다하고... 먼저가서 당산역에서 기다리라고했더니, 버스 몇대를 보내고 추운날씨에 벌벌 떨고 서있는 남편이 안스럽다.(먼저 가라고 할것을..) 오늘 날씨는 겨울날같이 춤게 느껴진 하루였다. 그래도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산우들 보내고, 둘이서 오붓하게 돌아오느데.. 신갈부부한테서 손폰이 온다, 서울에 왔다고.. 그냥 보낼 남편이 아닌지라 .. 이 부부는 산과 여행을 좋아해서 함께한지 10년이 넘는 친구들이다. 신갈로 이사를 갔어도 서울에 오면 꼭 연락을 한다. 오는길에 홈푸러스에 들려 삼겹살과 상추를 준비해 저녁을 함께하고 부부를 보낸후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진달래꿈을 꾸며..... 산성계곡 폭포 노적교를 건너며.... 대동문 진달래능선 인수봉과 만장봉 멀리 오봉도 보이고... 아래쪽에 피어있는 철쭉 어머 산이슬님 너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