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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46

내 여자 이야기 ... 7편


BY 김광종 2006-04-11

 

\'내 여자 이야기 6편\'에... \'자유인\'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오해하는 분이 계신 듯 하여 설명 드립니다.


자유인 (自 柳 人)


自 : 스스로 (자)

柳 : 버들   (유)

人 : 사람   (인)


결국 뜻을 풀이해 보면


자 : 자기 스스로 (와이프가 무서워서)

유 : 버들버들 떠는

인 : 잉간 ...... 이런 뜻이랍니다.


내가 자유인이 되어 찜질방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와이프가 극도로 성질 나 있을 때는 ... \'소나기는 피해 가라\'는 속담이 있죠?

잠시 피해 있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집에 안들어가도...... 정안젤라 여사는 다~~~ 압니다.

 내가 갈 곳은 찜질방 밖에 없다는 것을... ㅡ.ㅡ)


어쨌거나...

어제 저녁에도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이래뵈도 난...... 한 번 쫓겨나면

죽어도...!

들어오라고 할 때까지는 안 들어가는 성격입니다.


남자가 고집이 있지... 한 번 쫓겨났으면 난거지 !

어딜 감히... 들어오란 말도 안했는데 들어간다 말입니까 !!!


그나저나 ...


어제 저녁에 들어간 찜질방에는 왜 그렇게

코 골고, 이빨 가는 인간이 많은지......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려다가

문득......

예전에 와이프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안젤라 : 에구~~ 이 화상아

                넌 어쩜 그리 설상가상하게 태어났니?


김 광 종  : ??????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설상가상\'이라면 ... 엎친 데 법친 격, 또는...갈수록 태산

요딴 경우에 쓰는 말인데???

내가 왜 \'설상가상\'이란 말이지??????


아하~~~~~~~~~~ !!!

이... 비러무글 와이프가

다리 짧고, 이마까지 시원한 대머리라고... 나를 놀리는 거구나 !!!

에혀~~ 내 요롱걸 와이프라고 믿고 사러야 돼? 마러야 돼?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정안젤라 : 조아하고 계시네...

                내가 언제 대머리라고 놀리든 ?

               \'설상가상\'이란

                고*도 작은 것이... 정*도 약하고, 테크닉도 없을 때 하는 말이얏 !!!


김 광 종  : 헉~ ㅡ.ㅡ

.

.

.


오늘 아침 찜질방 싸우나에서

비로소 \'설상가상\'의 참뜻을 깨닫게 됐습니다.


대개 남자애들은 초등학교 6학년 또는 중학교 1학년 쯤 되면

보송~보송~ 솜털이 나기 시작합니다... (어디에 솜털이 나는지는 말 안하겠습니다)


그때쯤 되면 부끄러워서 아빠랑 싸우나 안 가려고 합니다.


오늘 아침

부끄러움 표정으로 싸우나에 온 사춘기 소년을 봤습니다.


심하게 부끄러운지... 싸우나에 있는 세수대야 보다는 조금 작은... 바가지 

바가지로 앞을 가리고 들어오드라구요.


차라리 당당하게 들어 왔으면 눈에 안 뜨일 걸

부끄러움을 못 이겨 그러고 있으니 외려 더 눈에 띄겠죠?


귀여운 것... ^^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는데


씻으려고 바가지를 벗는 순간 . . . . . . 허걱~~~~~~~~~~~

갑자기 내가 너무나 초라해 보이는 거 있죠???


비로소 

내가 얼마나 \'설상가상\'한 인간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난 . . .

세수대야 ??? ...... 필요없습니다.

바가지 ???    ...... 필요없습니다.

그저

비누곽 하나면 ... 충분히 가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

.


오늘 저녁에는

와이프가 좋아하는 생선회나 한 접시 사갖고 집에 들어가서

나 죽었소... 하는

조신한 표정으로 무릎 꿇고 사죄를 청할까 합니다.


정안젤라 여사 아니면

누가 있어 나를 데리고 살까나......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