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비나 라디오나 모두 연일 뉴스를 보도하느라 매일 바쁘다.
경제성장이 어떻고.
누구의 주머니에 수억원이 들어갔다 나왔네...
그게 아니었다. 아니면 규명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연일 보도에 네모난 통에서 열같은 것들이 뿜어져 나온다.
우리같은 가정주부나,
거울 들여다보며 잔주름 몇 개 더 늘었나 거울만 조사하고
휘황찬 마트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세일기간이다라고 꿰고 산다한들
정치니 권력이니는 우선 멀리있는 온도계나 다름이 없다.
우선당장은 남편의 연봉이나 월급에 일차적인 관심이고 보니
괜히 시사적인 문제나 조금 성격이 다르다고 넌 여자가 ...뭐그런 걸 아줌마가 다 챙기는냐고
따진다. 그래선가 나도 일부러 입닫고 사는 것이 상책인 걸 알았는데.
나 아니더라도 할 말을 아주 잘하여 꼭꼭 꼬집듯이 등 시원하게 긁어주는 이도 있을 테고,
글쟁이들이라면 한 번은 펜을 들어 감시하는 말을 올려도 신상에 해가 오지 못 할 세상이 된 것이다.
난 많이 기다렸다. 이런 감추어진 시시콜콜한 단상들을 듣고 싶었으며.
현재 정치권에서 치마 입고 보무도 당당하게 활동하시는 아줌마들의 밥하는 애기도 듣고 싶었다.
무슨쌀을 애용하시나요?
지금껏 잡숴 보신 밥중에 어느 쌀이 제일 맛있었나요?
혹시 벼꽃을 보신 적 있나요?
혹시 씨나락을 아나요?
그 귀신이 씹어먹는 씨나락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국방부에 입대한 우리아들은 무슨 쌀로 밥을 해주나요?
미군한테 땅준다고 하는데, 쌀농사짓는 주인한테 총 들이밀고 땅 내놓으라고 하면 얼른 줄거라고 그렇게 장담한 건가요?
미군과 그렇게 농사짓는 농민들은 무조건 쫒아내면 될거라고 00조약을 맺은 건가요?
그렇지 않으면 주인을 영창에 모셔가 거기서 농사를 지으라고 교도소에 끌고 갔나요?
디게 겁나네요..
울 남편도 논농사를 짓는데. 나와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건강하게 살 권리를 국방부가 아닌 미군을 위해 기꺼이 생명을 포기하면 나중에 친미라고 내 자식들이 헐값으로 매도하는 거 훤합니다.
나라가 아니라 나라 주식회사이니 이런 이율배반적인 일을 거침없이 휘두르는 것 아닌지요..
평택에 있는 대추리마을 사람들은 온 나라의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벼꽃을 키우는 사람들입니다.
어찌 아무리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자기 목숨을 밥으로 지키지 미군의 총칼에 목숨을 지키는 거 육이오전쟁 하나만 치뤄주면 그만이지요.
언제까지 우려 먹을려나요... 차라리 한우 사태로 고으는 설렁탕이라면 모를까.
얼마전 개성공단에서 아주 곱게 만든 옷을 본적이 있지요...
반공교육에 세뇌되어 그 때라면 빨갱이가 만든 옷이라면 근처에가도 큰 일날 일이지요..
북한산 더덕을 먹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미국은 툭하면 이라크나 북한이나 도진 개진처럼 이야기하는데...
우리 아줌마들은 도통 이해 할 수가 없어요.
생명을 지켜준다면서 왜 ?
그렇게 많은 생명을 죽이려고 안달이 났는지요?
돈때문인가요?
죽어서 얼마나 지고 가시려고.... 많이 가져가시라고 명복을 빌어드리죠.
그나저나 우리 대추리마을 사람들은 올해 농사는 국방부에서 파견 된 군인들이 대신 지어주나요?
국방부는 농사짓는 농민들을 잘 지켜줘야 하는데...
올해는 벼를 심을까요, 아니면 심지 말까요? 이렇게 국회에 상정을 해야되나요.
끝내 벼꽃을 심지 못하게 하면 ...
그 벼꽃을 먹어야 하는 우리는 누구보고 목숨을 지켜달라고 사정해야 되나요.
우문을 던지는 아줌마이니
반드시 현답을 주십시오.
전 여전히 논에 핀 벼꽃을 꼭 보고 싶습니다.
덧) 대추리마을에 달리 드릴 것은 없고, 그저 이런 속상한 마음만 미친 바람모냥 풀어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