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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되시나요?


BY 은웅택 2006-04-07

 

막내가 유아반(프리스쿨) 다닐 일이다.

이곳도 유아반은 의무교육이 아니다.

유치원부터가 의무교육이다.

다음해에 유치반(킨더가르텐)으로 가기전에

초등학교로견학을가는 날이었다.

낮에 일을 하지않는 학부모들이 조를 짜서 아이들을 태워서 갔다.

물론 차에는 얌전한 아이들로만 배정을 받았다.

차에서 내려서 보니

선생님차를 애들 중에서 얼굴에 상처가 애가 있는 것이다.

잠깐사이에 서로 할퀴고 싸운 것이다.

으이그 좀가만들있지.ㅉㅉㅉ

 

초등학교 안으로 들어 갔더니

아이구 이건 왠일이래 ?

글쎄, 금발의 예쁜 교장 선생님이 얼굴이 시뻘개 가지고서

어떤 아이(유아반) 붙잡고는야단을 치는것이 아닌가?

아이가 욕을 했나 보다.

그래도 그렇지.

아직 자기학교 학생도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데서 큰소리로 마구 야단을친다.

보는사람이 무서울 정도로

 

이곳의 아이들이라고 처음부터 질서교육이 되어 있는것은 아니다.

천방지축인 아이들을 엄격한 교육을 통해서 새로 만드는 것이다.

막내가 유치반시절에 체육시간마다 가서 체육선생님을 도와 적이 있다.

신체적 체벌만 없지 굉장히 무섭다.

조금만 잘못해도 구석에 있어야 하고,

다음에는 담임교사에게, 다음은 교장선생님에게 가야 한다.

교장선생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제일 무서워 한다.

물론 이때 학부모소환은 기본이다.

때로는 정신과의사에게도 보낸다.

학습장애증후군이라나 , 하는것이 있나 알아 보려고….

 

이런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질서와 복종을 배운다.

이곳 부모들도 굉장히 무섭다.

공원에서나 길에서 아이들 나는것을 보면 내가 질릴 정도다.

한국부모들은 그저 소리나 박박 지르는 이곳은 밖에서는 절대로 소리를안 지른다.

그러나 얼굴표정과 말투는 오금이 저리도록 무섭다.

한국부모들과 이곳 부모들의 차이점 이다.

 

.고등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선생님말씀을 아주 듣는다.

수업시간에 복도를 통과시에는 반드시 통과카드가 있어야 한다

다른 아이에게 숙제한 것을 보여 줘도,

수업시간에 옆에 있는 아이랑 이야기를 좀 해도 처벌감이다.

회장실에서 조금만 늦게 교실에 들어와도 처벌감인데,

세번만 늦게 들어 오면 방과후에 남아 있어야 하는 근신 정도의 처벌이다.

행동이 굼 뜨거나, 대변이라도 경우 일이다.

선생님에게 불손한 태도일 경우는 정학처분이고,

잘못하다가는 점수도 빵점 준다. 그러다가 일년을 꿇기도 하고….

아주 심한 경우는 퇴학처분도 내린다.

 

우리집 막내는 약아서 학교에서 주의를 받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둘째는 약아서인지

며칠전에 근신처벌을 받아 왔는데 이유가 기가 막혔다.

세번을 교실에 늦게 들어 갔단다.

대변때문에, 락커에서 준비물 갖고 가느라,

그리고 전시간 담당교사와 이야기 하느라 세번 늦었단다.

그것이 이유다.

 

한국에서처럼 교실에서 싸우거나 하는 일은 상상도 못하는 분위기다.

그런일은 그대로 정학처분이다.

물론 대도시에 있는 학교는 다른 분위기라고 들었다.

같은 학교라도 교장의 방침에 따라 엄청 틀리기 때문에….

학교도이런 법칙은 올해가 처음인데 엄청나게 많은 아이들이 걸리고 있단다.

바로 옆동네 있는 고등학교 선생님 아들도 걸렸단다.

고등학교는 그런 규칙이 없단다. 이렇게 학교마다 교장에 따라 다르다.

로봇양성소 같은 느낌이 들고, 처벌을 남발하는 느낌이다..

나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이곳에서는 광우병 파동같은 것이 나도 아무런 동요가 없다.

그저 정부가 하는 일을 믿고 따를 뿐이다.

무조건 복종하는 것을 배우는 분위기이라서,

아주 교활한 여우(?)가 되던가 아니면 순한 양(?)이 되던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토론하는 것을 배우고, 선거하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복종을 하는 한편, 의사 표시도 분명히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