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비에서 \"가계부\"란 프로를 하는데
씀씀이가 헤픈 어설픈 주부와 짠순이 9단 전원주씨가
같은 목록을 가지고 시장 보는게 나왔다.
헙헙한 주부는 양파가 필요하면 큰 망으로 하나.
대파도 한 묶음, 고기 체질인지 한근도 모자라 두어근씩 산다.
시장 다니기 힘드니 나왔을때 구입한다는 생각이라는데,
전원주씨는 양파 서너개, 콩나물 제일 조금 팔수 있는 가격만큼, 당근 한개...
그날 필요한 재료만 산다.
생각을 해보니 나도 장을 볼때 언젠가는 먹겠지 하는 생각으로 망이나 묶음으로 살때가 더 많았던것 같다.
아하~
필요치 않은걸 사다 놓으면 쓰레기도 많아지고 ,
과 소비하는걸 눈으로 보니 알수 있다.
나두 시장가면 꼭 필요한 개수 만큼만 사야지...
어제 주방세제가 떨어지기도 했고 가게에서 쓰는 치약도 다 썼다.
마트에는 몇 주년 기념행사라며 무조건 싸게 준다고 난리다.
생각대로 주방세제 리필을 꼼꼼이 비교 분석하고 있는데
알바 아줌마가 와서 오늘의 특선 상품이라면서
오렌지가 들어간 세제 3.5 키로가 5500원 이라고 한다.
몸통을 보니 작은 생수통만한것이 사다 놓으면 서너해는 쓸것만 같아 보인다.
잠시 갈등하다 정신을 차리고 조금 비싸더라도 작은 봉투에 들어 있는 리필을 들었다.
계산을 해 보면 큰 것이 월등히 싸긴 하지만 돈을 재여둘 필요는 없는거야~
다독이면서....
얼른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갈등에서 벗어나는 길이기에 치약코너로 갔다.
여기도 역시나 행사라면서 몇개씩 묶여가지고 다발로 되어있다.
한 개만 사려는 나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
3개나 4개씩 비닐 포장 되어 있는데 가격도 비슷비슷하다.
애초 마음 정한대로 갯수와 관계없이 가격으로만 치약을 집으니
3개에 4000원 돈이다.
그런데 알바 아줌마가 적극 추천하는 치약은
6개에 5800원정도이니 확실하게 싸기는 한데..
당췌 뭘 사야 잘 샀다는 말을 듣는건지..
3개짜리를 집어서 이만큼 나왔다가 아냐..
아무래도 치약은 두고 쓰는것이니깐 6개 포장이 싸긴 하지.
그리고 치약은 가게에도 없고 집에도 떨어진것 같으니 양쪽에서 쓰면 되지.
집에 와서 풀러보니 주방세제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리필 작은 것으로 잘 산것 같고, 아무래도 치약은 조금 과소비한것 같다.
그래서!
오늘의 소비 점수는 그럭 저럭 오십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