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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장 야경(夜景)


BY 찔레꽃, 2006-04-06

벗꽃은 만개 했다,

도시 전체가 하이얀 꽃잎의 너울속에 온통 축제 다.

봄이 되고 꽃이 필때쯤이면 이곳 저곳에서 꽃 소식이 전해 진다,

이곳이 조금 따뜻 한 곳이다 보니  봄을 대표 하는 벗꽃이 조금 빨리 피는것 같다,

하동 쌍계사 가는 십리 벗꽃길,.경주 보문단지 아름드리 고목 나무에서 피는 벗꽃.

언양 작천전 벗꽃 터널,또 한 장관인데..이모두가 봄이기에 볼수 있는것일거다,

이렇게 여려 곳에서 꽃 소식과 축제의  소식이 전해 오는 지금 대문밖에만 나가도

아니 우리집 옥상에 올라가서 뒷산을 보아도 온통 하얀 꽃이요 집앞 부대 연병장에도 온통 흰 꽃들이다 꽃을 보는 마음은 나이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닌모양이다 .

꽃을 보면 이뿌고 곱다는 감성은....

 

군항제 축제 가 열리는 이 도시의 시민 의식으로 나도 축제에 이바지 해야 겠다는 사명감으로.벗꽃장엘 가보기로 했다.

늣은저녁에 아제랑 둘이서 벗꽃 나무 밑을 걸어 가면서 가로등 불빛을 받은 꽃잎들은 더욱 화 사한 모습으로 밤길 걷는 사람들을 반긴다,

가는 우리들과 축제 장에서 오는 사람들....

벗꽃장은 그야말로 축제 장이다,동네에서 느끼지 못했던 분위기다,

해마다 축제 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로타리와 탑산으로 오르는 길 주변에는  찬란한 조명 불빛과 쉬임없이 들려 오는 음악소리.사람들의 움직임,늣은밤인데도 사람들이 아렇게 많은줄 몰랐다. 조그만 좌판위에 많지도 않은 악세사리를 펴놓고 팔고 있는사람,티 한장에 무조건 오천원이라는 값을 적어놓고 파는사람,김이 모락 모락 나는 옥수수와 군밤도 팔고 있고 넓적한 호떡도 있다.음식점 앞에서는 멧돼지가 통채로 메달려 뜨거운 불위에 빙글 빙글 돌면서 익혀져 가고 사람들은 그것을 안주 삼아 술한잔 하면서 한때를 즐거워 한다,

열대 지방에서나 볼수 있는 야자 열매도 있고 가지가지 많기도 해라,

그중에 가설무대를 만들어 놓고 각설이 패가 벌이는 무대 앞에는 사람들로 자리가 비좁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몸짓을 구경하고 있기에 잠시 그곳에 멈추어 섰다.

여장을 한 남자들  한 각설이가 노래를 부르며 불룩한 자기 가슴을 가르키며 이것도 짜가.옷을 가르키며 이것도 짜가 ..그러면 서 자기의 아랫도리는 진짜라고 강조한다,^&^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흥이난 어떤 아저씨는 함께 춤을 춘다,

노래가 끝난 다음 엿과 테이프를 돌린다 그들의 공연을 본 댓가다,

자기들은 떠돌이 각설이가 아니라 무명 가수들이란다 이짓을 하지 않으면 못견디는 사람들이고 또 돈을 모아서 무명 가수 한 사람 키워야 한다고 ....

그들의 말이 맞는지 모른다 흥이 있는 사람아니고서는 저렇듯 분장속에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추고 과장의 몸짓으로 저러지는 못할것이다,

엿을 하나 샀다 ,하늘에서는 계속 찌찌직 거리며 아이들의 불꽃놀이가 이어지고.

말에 마차를 매달고 꽃으로 장식한 곷 가마를 타고 즐거운 모습으로 로터리를 도는 아가씨 아마 꽃 가마 타고 시집이라도 가는 기분일것이다,

그 곁에 멎진 총각이라도 같이 탔어면 좋을 텐데.^&^

 

이렇게 벗꽃장 ㄱ을 한바퀴돌고 탑산의 조명등을 뒤로 한채 갔던길 되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