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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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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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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고백


BY 김 현수 2006-04-06

왜 자꾸 눈물이 느는걸까?

그렇잖아도 우리 친정식구들은 엄마, 아버지를 닮아서일까 모두 잘 운다.

감수성이 예민한건지, 나약한건지,,,,,

 

큰아들이 왔다가 갈때면 어김없이 또 눈물이 난다.

타국도 아니고, KTX 타고 40분이면 가는 짧은 작별을 하면서,

그렇게까지 눈물을 흘리리라고는 나 자신도 미쳐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횟수가 늘수록, 비례해서 눈물이 난다.

이별이 익숙해지면 눈물도 줄어야하는 것 아닌가?

 

작은 아들이 말한다.

\"  엄마! 형이랑 놀고싶다. \"    

그건 형이 보고 싶다는 뜻이다.

큰아들이 갈때면, 세상에 이런 비극이 어디있나 싶어서,

그래서  눈물이난다.

 

세상에 단 둘 뿐인 형제! 그 진한 피붙이들을 떼어놓아야 하다니,,,,,,,,,

그래서 서럽고, 슬프고,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뒤돌아 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

주체 할 수 없는 아픔이 가슴을 파고든다.

 

퇴근후, 늦은 밤에 아들과 통화를 한다.

 

\" 잘 도착했니? \"

\" 네 \"

\" 엄마 아빠때문에 짜증나 죽겠어요? \"

\" 왜? 엄마 장사 잘되냐, 하루 매출은 얼마냐,

  직원은 몇명이냐, 알바생은 몇명이냐 꼬치꼬치 물어보지? \"

\" 와 엄마 귀신이네. 엄마 어떻게 그렇게 잘아세요? \"

\" 엄마는 니 아빠 속을 너무 잘 알지?\"

 

\" 그래서 니 아빠가 뭐라니? \"

\" 아빠가 엄마는 훌륭한 사람이래요! \"

 

지 마누라 훌륭한 사람인걸 이제야 알았나!

세상사람 다아는 사실을 이제야 알다니,,,,,, 불쌍한 인간!

 

그가 때늦은 고백을 아들에게 한다.

니 엄마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난 그에게 말하고 싶다.

 

\" 진심으로 진심으로  난, 훌륭한 남편이 갖고 싶었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