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눈물이 느는걸까?
그렇잖아도 우리 친정식구들은 엄마, 아버지를 닮아서일까 모두 잘 운다.
감수성이 예민한건지, 나약한건지,,,,,
큰아들이 왔다가 갈때면 어김없이 또 눈물이 난다.
타국도 아니고, KTX 타고 40분이면 가는 짧은 작별을 하면서,
그렇게까지 눈물을 흘리리라고는 나 자신도 미쳐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횟수가 늘수록, 비례해서 눈물이 난다.
이별이 익숙해지면 눈물도 줄어야하는 것 아닌가?
작은 아들이 말한다.
\" 엄마! 형이랑 놀고싶다. \"
그건 형이 보고 싶다는 뜻이다.
큰아들이 갈때면, 세상에 이런 비극이 어디있나 싶어서,
그래서 눈물이난다.
세상에 단 둘 뿐인 형제! 그 진한 피붙이들을 떼어놓아야 하다니,,,,,,,,,
그래서 서럽고, 슬프고,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뒤돌아 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
주체 할 수 없는 아픔이 가슴을 파고든다.
퇴근후, 늦은 밤에 아들과 통화를 한다.
\" 잘 도착했니? \"
\" 네 \"
\" 엄마 아빠때문에 짜증나 죽겠어요? \"
\" 왜? 엄마 장사 잘되냐, 하루 매출은 얼마냐,
직원은 몇명이냐, 알바생은 몇명이냐 꼬치꼬치 물어보지? \"
\" 와 엄마 귀신이네. 엄마 어떻게 그렇게 잘아세요? \"
\" 엄마는 니 아빠 속을 너무 잘 알지?\"
\" 그래서 니 아빠가 뭐라니? \"
\" 아빠가 엄마는 훌륭한 사람이래요! \"
지 마누라 훌륭한 사람인걸 이제야 알았나!
세상사람 다아는 사실을 이제야 알다니,,,,,, 불쌍한 인간!
그가 때늦은 고백을 아들에게 한다.
니 엄마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난 그에게 말하고 싶다.
\" 진심으로 진심으로 난, 훌륭한 남편이 갖고 싶었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