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 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그때 만난
선생님이 Mrs. Saft 이다.방학동안
학교에 2주일동안 가서 영어를 좀 배우고 엄마와 같이 공부한것이 다였다.그러나
이 선생님은 우리아이를 위해 격려와 채찍을 아끼지 않았다.아이의
더듬거리는 말을 다 들어 주시고,아이에게
한국책도 갖고 와서 다른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하면서때로는
한국말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도록 하였다.미국아이들의
한국말 발음을 들어보게 하면서 우리아이에게는 자신감을,다른아이에게는
모국어가 아닐경우 얼마나 힘든가 하고 이해심을 갖게 하시면서...학급아이들을
이끌어가셨다.그리고
우리아이가 한 글자라도 읽으면 박수를 치게 하면서,또
아이의 산수성적,영어 단어테스트 성적등을 칭찬하면서…..이곳도
한국처런 받아쓰기인 단어테스트를 매주 한다.엄마와
매일 연습하는우리아이는 첫날은 빵점을 받아왔지만다음주부터는
거의 만점을받아왔다.드디어 아이는
학급의 말못하는 바보에서 마스코트로 변하여 갔다.학교가기 싫다는 말은 안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학교로 나오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너보다 네남편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영어를
잘못하니까…..남편에게
연락이 안되어서 메세지를 남겨놓고 학교로 달려갔다.아
, 또 무슨일 인가……..남펀도
달려왔다.교장실로
들어갔다.벌써
컴퓨터로 타이프한 종이를 내어 놓았다.읽어 보니까
기가 막힐 일이었다.쉬는 시간에
아이가 운동장으로 가면서 보니까작년에
같은반 이었던 아이가 있었던것이다.우리아이는
반가와서 그아이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뛰어 갔는데다른 아이들이
지나가는 우리아이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아이
잠바에 달린 모자를 잡아 당기고 때렸던 것이다.그러니까
집단으로 때리고 놀린것이다.우리아이의
심정이 어땠겠는가?그때는
아이도 영어를 좀 할때라 한국에서처럼 영어로 말했던것이다.‘I know where the gun is. I will kill all of you guys.’
한국에서처럼
죽인다고 한것이다.그때
당시에 미국에서는 콜로라도주에서 콜럼바인 하이스쿨의 총기난사 사건으로수십명이
다치거나 죽은 사건이 일어나서 사회가 매우 시끄러웠을 때이다.더군다나
미시간주에서는 초등학교 아이가총을
학교로 부모 몰래 갖고 온 사건도 있었다.그러니
폭행사건도 문제였지만 총이란 말에 교사들은 기겁을 한것이다.교장선생님은
우리에게 물어보았다. 총이 있냐고……한국사람이
, 더군다나 이제 갓 온 사람이 왠총이냐……..우리는 없다고 하면서
아이가 한말을 사과 하고, 우리집에는 비비건도 아닌 장난감 총 두개만 있다고 하였다.그리고
한국에서의 죽인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죽인다는 것은 진짜 생명을 위협하는 소리인 것이다.)폭행사건이
또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도 하였다.그리고
그 종이에 사인을 하여야만 했다.담임선생님이
오셨다.아이가
상처가 클텐데도 지금 차분하게 공부하고 있다고 하셨다.속으로는 얼마나
불안힐까?아이의
지도방향을 더 이야기하고,난
집으로, 남펀은 회사로 각자 말없이 가면서 우리는 만감이 교차되었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그때
그당시는 길에서 어떤아이는 날 만나면, 계속 쳐다보았다.꼭
동물원의 원숭이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집에서
아이를 기다리면서 다시 한국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려서 막내는 딸아이에게 맡기고.,둘째만
차에 태워 밖으로 나갔다.아이도 울고
엄마도 울고 하면서 나는 아이를 야단치기 시작했다.맞기는
우리아이가 맞았는데, 아이를 야단쳐야만 하는 심정……아이에게
한국으로 다시 가자고 하였다.아이는
다시 안그러겠다고 하면서 그냥 이곳에 살자고 한다.나는
아이에게 정말 화가 많이나면 한국말로 하라고 말하기까지 하였다.정말로
문화의 차이를 크게 느끼는 사건이 일어난 날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말한다.우리아이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명랑하다고….그러나
밝고,명랑하고,외향적인 성격이다른
문화의 사회에서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는것이다.우리아이가
다른친구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그냥
주눅 들어 구석에만 있었다면….그냥 조용히만 있었어도.....
이런일은
겪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지금은
지나간 일이 되었고 ,그때 우리아이를 때린 아이들이 우리아이를 좋아하며
우리아이가
풋볼에서 터치다운을 할때는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게 되었다.그래도
엄마 마음에는 그사건이 아직도 커다란 멍으로 남아있다.그때
우리아이는 너무 어렸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