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고등학교때 짝사랑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준 친구 있었다.
가장 힘들때 나를 살게 하는 이유였고.. 나를 일으켜준 나의 힘의 원동력이라고도 할 만큼 내게는 아주 특별한 친구 였다
난 사춘기때 아들밖에 모르는 아버지가 싫었다. 딸넷에 아들하나인 우리집은
딸들은 초등교육를 마침과 동시에 생활전선에 나가야 했고, 아들하나 더 낳겠다고
오빠 밑에 낳은게 하필이면 또 딸이여서 무지도 울었다는 어머니, 그게 바로 나다.
귀여움을 독차지할 막내이지만, 아들밖에 모르는 우리집은 딸들에게 까지 그 사랑이 갈리가 없었고, 난 사춘기를 겪으면서, 더욱더 그게 싫었다.
아버지를 무지 원망했고, 어디에 마음 둘곳을 찾지 못했다 . 농번기 철에는 학교 대신 논과 밭 들에서 대신 보내야 했고, 친구들 다 놀러다닐때 난 아버지의 뒤를 쫒아다니며, 궂은 일을 해야만 했다. 그때 난 생각 했다. 중학교만 졸업하면 난 해방이다.
하지만, 딸들을 가르치지 못한게 한이었던 어머니는 울며 아버지에게 매달렸고,
결국 어머니의 노력으로 저희 집에선 딸로써 처음으로 고등교육을 받게 됐죠.
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고, 집을 나가겠다고 마음 먹었을때, 저희 어머니가 저를 붙잡고
울며 사정을 하며 \" 막내야.. 고등학교는 내가 보내 줄테니, 다녀라.\"
\"너마저 나가면 난 아마도 죽어도 눈을 못감을 거다...\"
\"딸 셋 어려서 부터 내 보내고 못 가르친게 한이다\" 하시며 우시는 어머니를 외면할수 없어
고등학교 진학을 하게 되었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내 인생에 최악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것도 그리고 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도... 내 마음은 이미 떠나 있었다.
모든게 하루하루가 무의미했다. 학교갔다와서 농사일을 하고, 아버지의 잔소리..
몸은 집에 있지만 마음은 자유를 갈망하며. 떠돌아 다니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버스에서 그 애를 보았다.
큰 키에 하얀피부 너무도 잘생긴 그 아이.. 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후부터 그애를 보기 위해 버스가 그 마을을 지나갈때면 빼꼽히 눈이 뚫어져라 쳐다
보며 가슴 설레 했다.
그러다.. 우연히 그 아이의 전화 번호를 알게 되었고. 반년을 바라만 보다가
용기를 내서 전화를 했다.
그리고 그아이와 난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우리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그애는 내가 도착할 시간에 전화를 했고, 나도 집에 오자마자 전화를 하며 서로의 학교 생활을 이야기 했다.
어느날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용기를 내서 그애에게 전화를 했다.
\"응, 나야 할말이 있어\"
\"00아 내가 먼저 하께...\"
\"엉 그렇게 해\"
\"있잖아.. 나좀 도와주라\"
\"엉?\"
\"나.. 사실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너희 동네 살거든\"
\"나... 오래전부터 그애를 좋아했는데.. 니가 그 동네 사니까 부탁하께\"
정말 하늘이 노랬다. 난 태연한척 \"어... 누군데?\"
그때 부터 난 그아이를 포기하기로 했다. 그애가 좋아하는 애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였기에.. 그냥 사랑이 아닌 우정으로 남기로 했다.
그리고 둘이 정말 잘되도록 나의 친구에게 그애에 대해 얘기도 잘해주고,
서로의 중간 역활을 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00아 나 할말 있어\"
\"엉 뭔데?\"
\"앞으로 우리 전화 하지 말자.. 미안해\"
\'왜?\"
\"그애가 전화하지 말래.. 너랑 전화 하지 말래\"
어이가 없었다.. 내가 얼마나 가슴 아파 하며 그아이를 포기했는데..
둘이 잘되라고.. 얼마나 옆에서 잘해 주었는데..
할말이 없었다.
\"그래?? 그럼 그래라...\"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다시 나의 생활은 무의미 그 자체 였다. 둘다 잃었다는 생각에 나의 가슴이 찢져질듯 아팠고,
사랑과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난 나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 그냥 잊기로 했다.
그애도 날 피하려고 그러는지 나와 같은 차를 타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달이 흘렀을까? 그에게 전화가 왔다
\"00아 미안해... 나.. 도저히 니 생각나서.. 안되겠어..\"
\".......\"
\"우리 예전처럼 전화하고.. 친구로 지내자.. 나 그애랑 헤어졌어\"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린 다시 예전보다 더 친한 친구가 되었고, 나의 마음에 그애를 좋아했던 감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전에 가슴두근 거리는 그런 감정은 아니었다.
그냥 그와 통화하는게 좋고, 가끔 만나 얘기하는게 좋고, 서로를 챙겨주는게 좋았다,
넘 길어 다음편에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