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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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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에 그아이(2)


BY 진도아지메 2006-03-08

  내겐 여자 친구보다 더 편하고 가까운 친구였다.

그러다, 난 고3 ,2학기때 취업을 나가게 되었다

\" 나 취업나가\"

\"엥??? 왜 이제 말해\"

난 취업가기 전날 그애에게 취업나간다고 말을 했다.

왠지 그에게 떠난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참다가 가기전에 말을 했고,

그애는 당장 만나자고 했다,

 

취업가는날 새벽 우리는 빵집에서 만났고, 그애는 나에게 잘가라고 하면서

징표로 목걸이를 선물해 달라고 했다.

 난 선물로 목걸이를 주었고, 그리고 그와의 이별을 고했다.

그아이의 안경 사이로 눈물이 흘렀다, 차마 더 쳐다보면 나도 울것 같아 뒤 돌아

뛰었다.

 

 서울에 올라와 난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그애는 대학진학을 위해 공부를 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어느날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그애였다. 우리집에 전화를 해서 내 전화 번호를 알아 냈다는 것이다.

난 취업을 나오면서 집에 한번도 가지않았고, 친구들과 연락도 끊었다.

예전에 생각했던 나만의 자유를 찾기 위해 그랬을까? 내가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른다.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났다. 그애는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내가 사는 곳에서 전철로 4정거장

걸리는 곳에사 형님과 살았다.

 우린 쉬는 날 만나 영화도 보고, 여행도 하며. 예전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갔다.

 학교 다닐때 보다는 자유로웠다.

 

그러다 어느날 그애가 군대를 가야한다며, 내게 3일동안 애인이 되어 달라고 했다.

 애인이된 첫날 그애는 나이트를 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아이가 너무 동안 이었는지.. 우린 들어가지 못했다.

 그냥 커피숍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웃으며 차를 마셨고,

둘쨋날 그애는 애인과 삼류 극장에서 야한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동시 상영하는 극장에 가서 무삭제\"원초적 본능\"을 보았다.

하지만 난 그런 영화는 못본다.. 속이 울렁 거려서 그래서 난 들어가자마자 잠을 잤고,

영화가 끝나고 그앤날 이상하게 쳐다 보며\" 너 참 잘 자더라,, 어떻게 저런 영화를 보며 잠을 자냐?\"

하며 핀잔을 주었다..

 

셋쨋날.. 그애는 만나서 하고 싶은걸 얘기한다고 했다. 그래서 7시까지 극장앞으로 나오라고..

그런데 그날 눈이 무지 많이 왔다.. 택시로 20분거리가 2-3시간 걸렸다.

 난 그렇게 걸릴줄 모르고 6시30분에 출발했다..

하지만 내가 도착했을때 이미 시간은 지난 후였고.. 그애에게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혹시 길이 막혀 늦나 부다 싶어 한시간을 더 기다렸다.

하지만 그애는 오지 않았고, 난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가서 앉아 있는데.. 그애에게서 전화가 왔다..\'왜 안나왔어?\"

\"뭔소리야? 나 갔다가 방금 들어왔는데\"

\"그럼 내가 늦졌구나.. 막 나올려고 하는데 형수가 배가 아프다고해서 병원들렸다

왔거든.. 우리 형수 애기 낳을것 같다고 해서...\"

\"몰라... 추워서 그냥 왔어\"

\"다시 오라고 하면 올수 있어?\"

\"엥?? 지금이 몇신데? 여기서 2시간 걸리더라... 춥고 배고프고 싫어\"

\"알았어.. 그럼 잘 살어.. \"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고,

그애는 군대에 못밖았단다.. 군대가 뭐가 좋다고..

 가끔 그애가 보고 싶고..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그애 고향 친구에게 그애 소식을 물었다

인천에서 애둘 낳고 잘살고 있단다..

 몇번이고 전화를 해 볼까 생각했지만,, 혹시라도 나때문에 부인이 싫어 할까봐

그냥 마음만 먹있었다.

 그러다 몇칠전 우연히 그의 주소가 알고 싶어 호적을 보았다.

 그런데.. 2006년2월6일 이혼... 이라고 써있었다..

가슴이 아팠다.. 정말 잘되길 바랬는데..  그애에게 전화 한통이라도 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잘 살고 있으면 모르까?

그져 마음이 아파올 뿐이다.. 정말 잘되길 바랬는데...

행복하게 살길 바랫는데...

나 처럼 그애도 행복했음 좋겠다... 예전에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지금도 생생하다..

 친구야.. 멀리서나마..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기 바라고..

좋은 사람 만나기 바래.. 그래서 우리 나이 더 먹어서... 서로 행복한 삶 살고 있다고...

얘기했음 좋겠어... 정말로 정말로 바랄께.. 니가 행복해 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