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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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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의 향연속으로.....


BY 물안개 2006-03-03








2006년 3월2일 목요일 맑음(삼각산 백운대)

코스=산성매표소-중성문-대남문 용암문 갈림길-용암문-위문-백운대-
숨은벽정상-백운산장-인수산장-백운매표소(도선사)

함께한님=은영과 물안개(2명)


목요산행  번개를 치니, 환절기라 그런가?
우리님들 감기몸살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일주일에 두번은 산행을 하기때문에 오늘은 은영씨와 함께 둘이서
호젓한 산행을 즐긴다.
전날 가는봄이 아쉬운지 춘설이 내렸다.
3월에 오는 눈이라....
도심은 언제 눈이 내렸나 싶을정도로 다 녹아있고....
산성입구에도착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가볍게 눈구경이나 하자고 중성문을 지나 샘터에 도착,백운대방향을 보니
상고대가 어서오라 손짓한다.

문수봉으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 용암문으로 향한다.
오를수록 많은 눈이 한겨울을 연상케한다.
용암문을 지나 노적봉우회길 철난간을 붙잡고 오르는 등로,
많이 미끄럽고 바람도 정신없이 몰아처 눈을 뜰수 없을정도다.
은영씨는 지난겨울 제대로 눈산행 한번 못했다고 눈앞에 펼처지는
상고대의 향연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는 서리꽃..
파란하늘과 서리꽃의 향연은 위문 오름길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고....

백운대를 지나 숨은벽 V자안부로 이동한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이곳은 온통 눈꽃세상이다.
안부에서 눈이쌓인 숨은벽정상을 조심하며 오른다.
정상에 오르니 서있기가 어려울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인수봉이 눈앞에 펼처지고 숨은벽능선과 호랑이굴도 한눈에 들어온다.
서리꽃의 향연에 빠진 두여인,점심도 잊은체 눈속을 헤메이고....
백운산장에서 따끈한 잔치국수에 도시락을 먹으니 추위가 녹는것 같다.
인수산장을 지나 백운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봄이 오는길목에서 맞이한 춘설,아마 마지막 눈산행이 아닐까싶다.



산행을 시작하며....



은영씨와 함께












V자 안부에서 오른 숨은벽정상


인수봉


빙판으로 변한 하산길

숨은벽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