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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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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분의 아버지가 가셨습니다.


BY 찔레꽃, 2006-02-28

내게 한 분의 아버지가 또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 께서가셨습니다,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큰 오빠라고 불렸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그려셨지요.

부모가 죽고 없어면 큰 오빠는 아버지요  큰 언니는 어머니라고요.

그래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16년 을 큰 오빠를 아버지라  생각하고 의지 하였는데

가셨습니다, 아직은 좀더 계셔도 좋을 나이인데 말입니다,

공직에 계시다 퇴직하셔서 그렇게 마음 편한 삶을 살지 못하였기에 동생들은 안타까웠지만 어쩌지 못하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병과의 싸움에서 헤어나지 못하시고 결국은 가셨지만 오이려 잘 가셨다 했습니다,

어차피 소생치 못할 바에야 하루라도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랬습니다,

언젠가는 누구나 한번은 가야하는길이지만 누구이든지 그 길을 보내는 마음은 슬프네요,

또 다시 가슴 한 곳에 아픔 하나를 새겨 두었습니다,

두분의 오빠가 게셨지요,이젠 두분 다 가셨습니다,

작은 오빠는 다 혈적 적인 성격인 반면에 큰 오빠는 참 자상한 셩격이었습니다,

두 분 오빠에게 공부를 배울때면 작은 오빠는 가르키다 잘 안되면 매를 들었지만 큰 오빠는 벌을 주었지요,그리고 다시 설명을 하는것입니다,

큰 오빠께서 군대에 입대 하는날 그 때에는 입대 하는 젊은 이들이 면소재지에 모여서 트럭을 타고 훈련소로 가는것이었습니다,

오빠를 보내고 어머니와 언니들이 우시기에 나도 따라 울었습니다,

큰 오빠가 군대에 간다는것이 잘못된 일인지 그건 잘 몰랐습니다 그냥 따라 울었습니다,

휴가를 나오면 동생들을 잘 데리고 놀아 주었습니다.

오빠가 휴가를 나오면 어머니께서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제대를 하고 바로 공무원 시험을 보고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멋있고 잘생긴 오빠였습니다,사실 동네 처녀들이 오빠를 많이 좋아했었다고 들었습니다 ,

출장을 다니면서 알게된 처녀와 결혼을 했는데 지금의 올케 언니랍니다,

결혼을 하고부터 오빠의 삶은 조금씩 힘들어졌습니다,

두 분은 물과 기름이었지요

그래도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세명) 안정된 생활을 하기에 자식에 대한 걱정은 없으실 것입니다,다행스럽게도 손끝이 시렵고 흐르는 눈물이 얼음조각이 되어 가슴에 박히는 겨울이 아니라서요,얼음물이 녹아내리고 보리싹이  새로이 새파랗게 돋아나는 봄이 오는날에 가셔서 ,가시는 길이 춥지 않아서요,

오빠를 모셔놓고 돌아 오는차안에서 유리 창으로 비추이는 햇살이 참 따뜻했습니다,

유리창 너머 보이는 하늘마저도 그렇게 깨끗해 보일수가 없더라고요,

낮에 마당에서서 꽃밭을 보니 벌써 천리향 꽃이 맻혀있고 목단나무도 어김없이 꽃봉오이가 돋는 새순마다 맻혀 있는겁니다

그것을 보니 왜그리 마음이 기쁘든지요,이제 얼마있지 않으면 또 다시 이뿐 꽃들을 보겠구나 했지요,,꽃을 보는 마음으로 언제나 이뿐 마음이었으면 좋겠는데 ,예기치 않는 슬픔들이 가끔은 우울하게 합니다,   그래서 잠못드는 밤이었습니다,

 

아들내미가 켜놓은 라듸오에서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