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린관계로 운동장은 질퍼득 하니 젖어 있다.
신발에 흙이 묻지 않으려고 빙빙 돌아서 식장엘 들어서니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졸업식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많은 학부모님들과 축화객들이 꽃 한 묶음씩을 안고 강당을 가득 메우고 있다,아들의 중학교 졸업이다 내겐 늣은 아들이다,,
3년전 입학할때 한번 와보고 졸업하는 오늘 두번째였다,
같이 가시자 하지 않으면 어머님께서 섭섭해 하실까봐서 가시자 하니.=내는 추버서 안갈란다 =하신다,딸애 고등학교 졸업때 가셔서 추운 날씨에 고생을 하신것이다,
전날 늣게까지 수업을 한 딸과 함께 학교로 가니 학교 앞에 이뿌게 포장을 한 꽃들을 팔려고 꽃 장수들이 꽃을 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꽃 좀 사가이소 아침에 만들어 온깁니더= 꽃을 파는 아주머니가 꽃을 사라고 내민다 .
그냥 지나치려니 미안 스럽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옆에 이뿌게 포장이 되어있는 꽃을 사는데 꽃 사라 하던 아주머니가 쳐다본다,속으로 아짐매 미안합니더,내 이런 마음을 그 아짐매가 모르겠지만 쪼매이 미안스런 마음이었다,
졸업식은 시작되었다,
이층에 앉아 아들을 찿아 보려고 하지만 어느아이가 내 아이인지 모르겠다.
똑같은 교복에 머리 모양도 비슷하니 .딸아이가 그런다 318 명이 쌍둥이 같다고 ,맞다 그러네 ,,ㅎㅎㅎ,주는 상도 많다,무슨 상 이름이 그리도 많노,,,아들도 상을 하나 받긴 했었다,
내빈들의 인사 또 한 와 그리 많은지.축화를 하는 재학생들은 9홉시 부터 와서 서있었다는데줄 서 있는것 조차도 지겨울텐데 축사의 말이 귀에 들어갈까..
한 사람의 내빈이 축사를 할때마다 졸업생들도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한다,
옆에 어느 학부형이 볼멘소리로 애들 힘들텐데 좀 간단히 하지 뭐가 저래 길어 ..기다리고 참는것도 가르침이고 배움일텐데,,,식이 끝나고 학부형과 재학생들의 박수를 받으며 밖으로 나온 애들은 어느새 지들 끼리는 장난이 벌어졌다, 아이도 나갈적에 =엄마 밀가루 좀 주세요=
하는걸 =야 그런 장난 하지마라 =
=아니애요 그렇게 해야 졸업한 기분이 나고 재미있데요=
엄마와 동생의 대화를 듣고 있던 딸이 =엄마 있어면 주세요=재미로 하는거니까 그때 안하면 언제 하겠어요.=한다,
하지만 밀가루를주지 않았는데 밖으로나오니 벌써 하얗게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있다,
정말 머리에서 발끝까지 ,속 눈썹이 긴 아이이다보니 눈썹위에도 하얗다,
누나는 동생의 그런 모습을 계속 카메라에 담아두느라 찰깍거리고.밀가루를 뿌리는것 외는 더 이상 짖궂은 장난은 하지않는다, 하긴 그 나이에 공부만 하느라 오늘 하루만큼은 해방감을 느끼고싶었으리라,.애들과 밖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눈 사람이 되어있는 아들때문에 집으로 왔다,오는 도중에 택시 기사분이 그러신다,어제 어느 학교는 애들이 옷이 찢어지고 속옷까지 찢어지는 아이들이 있었다고,,그건 좀 심하다,
왜 ,,졸업때가 되면 밀가루를 뿌리도 옷을찢고 하는것이 전래 행사 처럼 이어지는 것일까?
그런 과정을 겪고 지나왔지만 우리세대에는 그렇게 하지않은것처럼 애들 한는게 못마땅 한것은 내가 어른 입장에서만 보는 관점이 아닐련지...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아이들많이 할수 있는것이려니 하고 보아야겠다.
이제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를가고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때쯤이면 멎지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로써.사회에 나오게 되면 지금처럼 취업 걱정없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래움이다,오늘 졸업을한 아이는 피곤한지 숨소리도 요란스럽게 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