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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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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인 카드입니다


BY 바늘 2006-01-26

몇일 포근하던 기온이 다시 뚝 떨어졌다는 기상대 예보를 들으면서 아침 출근을 서둘렀다.

 

겨울 김장 김치 몇 쪽을 식용유 넣고 달달 볶아 도시락 반찬으로 만들어 핸드백

한 구석에 집어 넣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수시로 운행하는 마을 버스에 급하게 오르고 또 다시

회사앞 까지 가는 시내 버스로 환승을 하였는데

 

앗!  이게 무슨일인가?

 

그동안 아무탈 없이 써왔던 아니 조금 전 까지 분명 사용상에 문제가

없었던 신용 카드를 버스 단말기에 접촉을 하는데 평상시 귀에 익은 \"환승입니다\" 

 

멘트 대신 \"이 카드는 무승인 카드입니다\"

 

허~ 정말 이상하다~

 

운전 기사 아저씨를 쳐다 보며 어머~ 이거 왜 이러죠?

 

조금 전 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카드를 다시 서너번 연거푸 가져가 데보아도 상황은 똑같고~

 

너나 할것 없이 바쁜 출근 시간이라  뒤를 이어 오르던 승객들의 눈총은 따겁기만 하고~

 

생각지도 못한  돌발 상황에 내 얼굴은 벌겋게 달아 올랐다.

 

 

납득이 안가기에 다시 한번 더 버스 출구 쪽 단말기에 카드를 가져다 데보는데 역시나

 

\"무승인 카드입니다\"

 

후다닥 버스에서 내렸다.

 

급한대로 교통 카드를 한장 샀다.

 

만원이 충전된 교통 카드인데 카드 기본 값이 이천원이란다.

 

그러니 합해서 만 이천원~~

 

정신없이 내리고 다시 타고 아무튼 출근 시간 몇분을 남겨 놓고  겨우 사무실에

도착을 하였다.

 

아침 공지 시간이 지나고 카드사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아침에 있었던 이런 저런 상활을 설명하였다.

 

가만히 듣고 있는 카드사 직원이 하는말~

 

잠시 기다리시라더니

 

아니다 다를까~~ 모든 신용거래가 잠시 스톱이란다.

 

보증 보험사에서 압류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증 보험사 담당자 전화 번호를 알려 줄터이니 직접 통화를

해보라는 것이다.

 

예상 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들 아이가 군 입대전 그러니까 학교 휴학전 2학기 등록금을

어쩌냐고 발 동동 구르자 아이 아빠는 늘 하던대로 대출을 하라고

그러면 자기가 매월 갚아 나가겠다고 하였다.

 

처음 얼마간은 그렇게 이행을 해나가는것 같았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뻑하면 은행에서 독촉장이 집으로 날아 오기 시작하였다.

 

대출자는 아들이었지만 보증인은 나로 되어져 있었고 그 당시에도

애들 아빠는 집을 나가있던 상태라서 서류에 흔적은 하나도 남겨있지 않았었다.

 

몇 년전 생각하기도 싫게  수도 없이 받았던 지겨운 협박조의 대출금 회수 독려 우편물은

다시금 내 앞으로 날아들고 급기야 보증인으로 되어있는 나의 신용에 까지...

 

보증 보험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 이야기를  하고

이자만 나누워 계속 낼 수 없냐고 물으니 이제는 원금 전액을

한번에 갚아야 한단다.

 

나쁜 인간~~

그간 몇년 세월에 생활비 한푼 보낸적 없이 내게 짐지우더니

그나마 그간 딸아이  대학 등록금은 일부 장학금을 받아가면서

나혼자 벌어 어찌 어찌 해보았는데~~

 

휴~~

 

앞으로 19%의 고리로 이자가 불어 나간다니 어쩌겠는가~

 

오전 근무를 힘들게 하고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은행으로 달려가 여기 저기 긁어 모아

급한불을 임시 방편으로 껐다.

 

아이들에게 아빠에게 연락을 좀 하여 일부 송금을 부탁하였으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무응 무답이다

 

받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퇴근 길 나의 속상함을 잘 아는 직장 후배가 곁으로 다가 오더니 술 한잔하고

가잔다.

 

아~~~~~~~~~~

 

술에 취하고 설움에 취하고 그런 서글픈 날

 

에그그 사는게 뭔지~~~~~~~~~~~~

 

그래도 그러지언정 굳세어라 바늘아~~~~~~\' target=_blank>ht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