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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7

아줌마?? 하면서 따지는데..


BY 오솔길로 2006-01-10

이제 결혼한지 열번째의 해가 넘어간다.

울딸이 벌써 열한살...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내 사는 모습도 참 결혼당시에는

 상상할수 없을만큼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가게를 운영하면서 내이름을 내걸고 하다보니, 거래처

영업사원들도 사모님, 또는 사장님으로 불러주고,  남편도 같은계통의

지사장이다보니, 누구누구 사모님 등으로 호칭하는데 익숙해졌던가..

 

가게에 있어도 아직 삼십대라 그런가,, 아줌마!! 하면서 대놓고

부르는 사람은 없어서 그런지,  아직도 면전에 대고 아줌마!! 하면

왠지 가슴철렁하고, 무안한 기분이 든다..

 

여기 아줌마 사이트를 풀방구리 쥐드나들듯 들락거리는 오리지널

아줌마면서 왜그런건지....

 

오늘  스므살 남짓한 아가씨가 물건을 하나 사가면서 카드로 계산을

했다.. 한 삼십분이나 지났을까. 집에가서 보니 싸이즈가 맞지 않다며

바로 반품을 해달라고 전화가 왔다..

 

기분은 나빳지만 어쩌겠는가? 마침 가게에 손님이 들어오길래 얼른

알았다는 대답만 하고 끊었다..

 

다시 따르릉~~ 하면서 벨이 울리더나 아까 그 아가씨... 아줌마! 아직

내말 다안끝났는데 왜 전화 끊어요?? 하면서 따지는 것이다.

 

마침 매장에 손님도 있고 해서  죄송해요 네네~~ 했지만 속으로는

열불이 ~~~

 

따지는 것과 아줌마!! 하는 소리에 그만 열이 치밀은 것이다...

 

어영부영 퇴근시간이 되어도 그아가씨가 오지않아 내일 오겠지~ 하면서

퇴근하고  며칠 빼먹은 요가학원에 갔는데~ 아니 세상에,,

어쩐지 낯이 익다 했더니 그요가학원에 다니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학원의 서너명이 다 친구들이었다..

 

아휴!  별일 없이 지나가길 잘했지,, 내가 내성질에 못이겨 한마디라도

받아쳤다간 두고두고 이상한 아줌마 될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