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하건만 무언가 마음에 안들면
감정을 드러내기 일쑤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래도 참을
걸 다시 생각해 본다. 그러다 보니 근본마저 흔들린다. 어떤때 참
아야 하고 어떤때 화를 내면 되는건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언제
나 가슴 한켠이 짠한 사람이 있다.
그녀가 장애를 가졌으니 내가 한 발 양보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항상 생각한다.
그러다가도 얍삽하게 행동하고 때론 상황을 알면서도 모른척 할
할때는 밉다.
그래도 내가 이해해 줘야되는지... 오늘도 중요한 일을 대충하며
나몰라라 모른 척하며 퇴근을 서두르는 그녀에게 화가났다.
성품이 온화한 그녀는 화를 내도 화내는 것같지 않은 장점을 지
니고 있지만 뭔가 야비라고 표현하면 비약이랄까 좀 그런 것이
나를 언짢게 한다.
그녀의 삶을 생각하면 가슴에 휑한 바람이 지나간다.
그러다가도 그런 행동에서 또다시 폭풍이 몰아친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까......
이런 상황을 만드는 그녀도 싫고 나도 싫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