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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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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날이 장날이네.


BY 찔레꽃. 2005-12-19

이곳에는 겨울 추위에 좀체 혹한이란 말을 잘쓰지않는데  이번추위는 정말 대단하다.

살을 스치는 추위는 차라리 얼음 조각이 내  살갖에 꽃히는 느낌이다,

이런날 베낭을 메고 두툼하게 옷을 챙겨입고 새벽속으로 산행을 나섰다.

금방이라도 눈이 올려고 그러는지 별빛도 보이지않는 하늘엔 낮게 먹구름이 깔려있고.

추워서 그런지 택시들도 보이지않는다.

집결지에 모이니 부지런한 사람들 몟몟은 벌써 나와서 조금이라도바람을 피하려는듯  모퉁이 기둥뒤에서 이리저리 발을 옮기고있다.

우리를 태우고 갈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간간히 눈발이 날린다.

=어 눈이네=

다른지방에서는 눈때문에 고통스러워 하지만 이곳에서는 좀체 잘 오지않는눈이기에 반갑긴하다. 오늘 산행은 눈의 신행이 될까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

한달에 한번 갖는 정기 신행.오늘은 울진군에 있는 통고산이다,

애미랑재에서 헬기장 정상 그리고 통고산을 거쳐 자연 휴량림 쪽으로 하산이란다,

날씨가 추워 시락국을 끊여서 보온병에 담고 찰밥을 해서 역시 보온 도시락에 준비하고

뜨겁게 숭륭을 끊여서 넣기도 했다.

세상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일요일이라 날씨도 춥고하니 사람들을 더욱 움추리게 하나보다.도로변 가로수들 만이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불빛을 받아 더 썰렁하게 보이는

모습으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대구를 지나니 음지쪽에선 눈들이 쌓여있고 내리던 눈들은 조금 올듯하던니 그치고 날았다,

동해안 바다를끼고 간다.

끝이 보이지않는바다는 작은 바다만 보고 살았던 우리들에겐 새로운 느낌으로 보이고.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넘실대며 바람을 따라 밀려오며 크다란 파도를 이루고 잘 정돈된 모래 사장위를 밀려온 파도는 모래의 입술위에 한 웅큼의 허연 생크림을 묻혀놓고 도망을 가버리고 바위곁에 밀려던 파도는 치솟는 분수의 물줄기같은 물방울 터트리는 모습에 차안에 있는 아낙들은 탄성을 지른다.나이가 들어도 역시 여자들은 감성적 마음이 아직도 소녀같은 모습들이다.창밖을 내다 보는 모습들이............

이렇게 5섯시간을 차안에서 소요하고 도착한 통고산 입구에서  낭패다.

=아뿔싸=

건조 주위보 때문에 입산금지란다. 이런낭패가 있나?

몟시간을 추위속에서 달려 왔는데 산에는 오르지도 못하고 도로 돌아가야할 판이다,

하지만 어쩌랴 오를수없다는데 도로갈수밖에.아쉬움만 두고 돌아가야한다.

불영사 입구의 주차장 어는 촌로의 집 마루에서 가져간 점심을 먹고 이곳까지 왔어니 불영사나 갔다와야겠다. 짝지랑 그외 몟 사람들이랑 불영사엘가서 부처님께 뜻하지않게 뵙게 되었다고 합장 인사를하고 왓던길 출발이다,,

망양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데 같은 동향인을 만났다 그들도 무박으로 무타산엘갓다가 산입구에서 돌아오는길이라고 한다.무타산  ...작년 1월달에 무타산 갔을때의 추억이다 눈밭에

미끄러지고 자빠지면서도 그렇게 즐거울수가 업엇던 산행이었다,

눈속이 아니었어면 꽤나 지;겨운 길이었는데 눈속에 발이 빠지면서도 9홉시간의 산행을 했었다...항상 조용하게 산행을 하는산악회인데 오늘은 산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때문인지

오는도중에는 산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풀기라도 하려는듯 차안에서 어른들의 재롱잔치인 놀이 한마당이 벌어졌다 같이간 이웃의 성화에 나도 노래 한곡 부르고 자리에 앉아서 자는척 하면 노는이    들을 보는것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