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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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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빤츄


BY 통3 2005-11-23

내가 미쵸, 내가 미쵸, 어째야 쓸가나--

 

두토끼 맹글어 놓고 늘어진 배가 부풀기만 하더니

빨래줄에 널기도 부끄러워 체격은 생각안하고

두다리만 들어가는 빤츄만 입어왔는데 최근엔

 

도저히, 도조히 늘어진 가죽이 감당이 안되는지라

체격에 맞는 빤츄를 일주일 전에 인터넷으로 구입했당-

 

문제는 있는 것 한번씩 더 입고 버린다고 새로 산걸

잘 둔다고 둔것이 화근이다.

 

어제야 사 놓고 잊어버린것이 생각나 찾아보니

종적이 묘연하다.(으-미, 몬살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녁내 찾다 못찾고

아침엔 제정신이 돌아올려나 싶어 눈뜨자마자

놓을만한덴 다 찾아봤건만 진짜루 없다.

 

어째야 쓸가나, 이 노릇을--

내가 해 놓고 답이 안 나옵니다.

 

언제 입어도 입어야 하니 찾긴 찾아야 하는데

도대체가 기억이 안나니, 냄편한텐 말해봤자

본전 생각 날거이 뻔하고 사무실에 놓아뒀나

찾아봐도 없고 한가닥 믿었던데 마저 없으니

허탈하네여.

 

쌀때 사둔다고 애들거랑, 냄편거 양말을 사놓고도

잊어불고 구멍난 양말을 보며 하나 사야겠네 했다가

빤츄 찾다보니 구석구석에 짱박힌 것들이 하나,둘

나오네여.

 

올해 안으로 찾긴 찾아야 할텐데 찾을런지 모르겠네여.

 

숨박꼭질 하다가 못 찾아 심통난 아이처럼 여간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화가 나는게 아닙니다.

 

아무래도 구구단이라도 날마다 외워야지 이러다 치매 옴

큰일인디-

 

두토끼 이제야 제손으로 풀 뜯는데 시집가고 장가가서

팔딱팔딱 뛰는 손주볼 때꺼정 건강해야 하는데 싶은거이

한숨이 내리쉬어지네여.

 

꺽어진 팔십초입에 이거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겨- 어흐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