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이 군대간지가 오늘로 꼭 한달째 입니다.
한달동안 작은아들의 편지는 오늘 핑..날아온 편지까지 두통.
저는 깡통.
큰아들 복달이가 한통을 보냈었지요.
큰애 때는 그렇게 노심초사 해서
편지속에 쥐포 까지 넣어 보내주며 극성을 떨었는데
두번째 애라서 그런지 아니면 면역이 생겨서인지 덤덤하네요.
첫편지가 오고 일주일후 큰아들이 답장을 쓰기에
"얘...니그동생한테 통장 비밀번호 뭐냐고 꼭 물어봐레이..알바한 급여날이 모렌데.."
열두번은 각인 시켜주었지요..
"편지에 내말썻나?비밀번호.."오로지 비밀번호만 강조했지요..ㅎㅎㅎ
평소 지그 동생을 쥐잡듯이 한 큰아들이기에 편지내용이 궁굼한 나머지
"머라썼노? 보자.."나의 강권에 굴복안하고
편지를 본드로 봉합을 해서 직접 우체국에 부친다며 침대 밑에 깔고 자더라구요
동생한테 보내는 내용이 와그리 궁금턴지..
이튼날 큰녀석이 늦잠을 자서리 깝치고 깝쳐 쎄빠지게 학교가는 바람에
침대밑에 편지를 깜빡 한거라요.
옳타구나`~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침대밑에 편지를 꺼냈지요.
옛날 실력을 되살려
물을 약간 묻혀서 바늘로 살짝 뜯는데 거 쉽지가 않테요
아.이놈아가 에미의 질긴 근성을 아는지라 본드로 붙여서
뜨끈뜨근한 침대위 옥매트에 깔고 밤새도록 자서 어찌나 여물게 붙었든동..
바늘끝 조차도 안들어가지 뭐여요.
못보게 하면 더 보고싶은게 사람 심리..
바늘끝으로 떼다가 그만 편지봉투 봉합 부분이 찢어졌지 몹니까.
할수없이 테잎으로 붙여서 편지를 붙였지요.좀 지저분한 감은 있어도
남편 필체가 우리집 에서는 명필이라 봉투 주소는 남편이 썼기에
아들이니까 이해하려니 하고 그냥 붙였지요..
영문을 모르는 군대간 둘째..
오늘 두번째 불만 섞인 편지가 왔는데 하도 웃겨 크하~~넘어갔습니다.
편지 내용 부분 공개.
(아무리 편지라도 존댓말이 너무 어색 합니다.쓰면서 말을 안높혀도 이해하시길ㅋㅋ
(딱딱한 편지는 싫습니다.제가 편지를 첫주에 보냈는데 편지가 상당히 늦게왔더군요
(그것도 형만 쓰고 편지도 완전 깔끔 하게 보냈더군요~!
(그냥 조이쪼가리 북 찢어서 쓰고 내용완전 무성의 ㅋㅋ
(게다가 편지봉투는 테이프로 붙이고 깔끔 상큼 좋더군요 ㅋㅋ
(엄마는 히야 군대 갔을때는 형찾고 날리치시드만 저한텐 완전 무소식..
(내 월급카드 비빌번호만 관심있으시고.비번 1**7입니다 휴가 나가면 돈돌려주셈
(아버지는 편지 봉투주소만 적고 ㅋㅋ나는 완전 내논 자식 ㅠㅠ
(싸가지 히얀 <형>놈팽이 생활할듯...안봐도 훤합니다ㅋㅋ부럽습니다.
(집 분위기는 어떠세요?저의공백은 없을듯..제가 없으니까 돈도 모이고 좋지요?ㅋㅋ
(아~!그리고 한달동안 받은편지가 32통인데 지혜<아들여자친구>가 보낸편지가 31통
(집에서 보낸 형꺼 한통 ...유규무언입니다`~
(통닭.삼겹살.피자.찜닭.쌈장 초밥.회 등등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먹고 싶어 미치는줄 알았답니다.내일은 초코파이 얻어먹으로 종교 활동 하러 갑니다.엄마 너무해~~
추신 |전 적응 잘하는 바퀴벌레 둘째라는것을 잊지마시고 ^_^ㅋㅋㅋ
둘째는 군대를 가도 재롱을 떠네요. 크흐`~
내일은 둘째에게 편지를 써야겠네요.
이담에 두고두고 편지건으로 약점 잡힐것 같아서..
<무정한 에미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