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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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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고향


BY 푸르매 2005-10-26

저의 고향은 인삼과 마이산으로 유면한 진안군 상전면 주평리로 서울에서 가려면  버스로 4시간을 전주까지가서 전주터미널에서 진안발 버스를 타고 1시간쯤 더 가고도 또 거기서 20분쯤더 들어가야 하는 시골마을입니다..

한적한 시골이라 젊은이들은 다들 도시로 떠나고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마음을 기대 사는 곳이죠.. 물 맑고 공기좋아 가재와 미꾸라지 등을 잡으며 놀던 정다운 우리고향.. 그러던 어느날 이곳에 용담댐이 들어서면서 그모습이 다 사라지고 친구들과 뛰어놀던 길도 학교도 다사 시퍼런 물 속으로 들어가고 우리 마을은 면 소재지가 되긴 하였으나 예전의 정겹던 모습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댐이 들어서면서 순수하던 사람들의 눈엔 돈에 대한 욕심이 서리기 시작했고 조금이라도 더 보상을 타기위하여 서로 다투고 속이고 같이 피를 나눈 형제들도 등을 돌려 남남이 되고,

사라진 고향에 애달파하며 마음의 병을 안고 세상을 등진 어르신들도 생겼습니다.

가난하지만 서로 아껴주며 챙겨주며 살던 나의 아름다운 고향!!

그 모습의 예전으로 돌이킬수는 없는건지..

힘들고 지칠때 생각하면 옹기를 주던 고향이 이젠 생각하면 가슴시리게 서글픈 고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