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인생은 연극이다
1.
살아오는 내내 꽃길처럼 화사하고 포근함이 주어졌다면
그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겠죠.
살아오는 내내 거센 풍랑과 아슬아슬한 비탈진 내리막길을 내리 달렸다면
그 사람은 그 세상이 전부라고 믿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주어진 몫과 선택되어진 길이 다 다릅니다.
내가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과 생각하는 차원이 전부가 아니란 이야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 주관적인 견해가 세상의 원초적 진리인양 거드럼 피웁니다
가방끈이 길네 짧네,
행색이 세련되네 촌스럽네,
말투가 논리적이네 어리숙네,
사는 곳이 웅장하네 빈티나네, 등등 겉보기에 좌지우지 되어
그 사람의 수준을 가늠하여 인격차별 합니다.
가능성이 충분히 내재 된 그릇인지 아닌지,
지금은 내공을 쌓아가야할 시점인지 아닌지,
오늘의 수고로움이 내일에 좋은 밑거름이 되는 상황인지 아닌지,
그런것엔 전혀 무관심한 채
그저 상대의 약점을 끄잡아 내룰려고 아우성이죠.
이에 약자가 살아남으려는 최선의 전략은 바로 '연극'입니다.
아닌 척, 안 그런 척, 괜찮은 척, 행복한 척,
아부아첨떨며 부정이 아닌 긍정의 언행을 취해
그 순간의 위기를 적절히 모면하는 지혜가 바로 연극인 셈이죠.
하긴 직설적으로 행하여 찾아드는 상처에 신음하느니
차라리 내 본심을 감추고
또 다른 나의 자화상을 만들어 대중 속에 파묻음이
진정 나를 위한 나를 사랑해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
눈에 보여지는 것이 다는 아닙니다
겉보기 화려함이나 고급스러움, 평범한 것을 지나 수준 높은 이상을 지향하는 자존심,
그런 것들이 순간은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도
끝판에 가면 그런 것들의 노예가 되어 있을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남보다 한 발자욱 앞서 잘 먹고 잘 살려는 생각에서
악착같이 돈벌이에 온전한 젊음을 다 받쳐도
결국은 돈 버는 사람 따로 돈 쓰는 사람 따로 있다란 말을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돈은 재운이 있어야 노력한 만큼 벌어들여지는 것이고
언제 어느 때 싹 쓸려나가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불씨입니다
돈이면 뭐든 다 해결되고
돈이 곧 힘인 자본주의세상에서 상대적 빈곰함을 극복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낮이 있음 밤이 있듯
세상사 승승장구하는 시기가 있음 생에 한 번은
반드시 밑바닥 인생의 처절함을 겪고 지나야 할 때가 옵니다
이에 인생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여
먼 후일을 내다보며 미리미리 준비하는 태도를 갖춰야 하는 것이죠,
자신의 무엇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인정하여 그 부분을 수정 보완하는 자세야 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가꿔가는 길이 된답니다
눈에 보여지는 부분만을 향해 열심히 살아 온 자와
눈에 보여지지 않는 부분을 우선으로 하여 열심히 살아 온 자는
인생의 결말부분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인생은 중말년이 살만해야합니다
초년 고생은 사서도 해야한다란 말처럼 초년 고생은 평생운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하여 초년 고생을 마음수련의 기회로 삼지 아니하고
단지 욕구충족을 위한 명예와 경제력 성취의 디딤돌로 삼았다면
지천명의 나이대에 이르르면
그간에 이룬 업적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만답니다
마음을 비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야 하겠습니다
그 길은 내 길이 아닙니다
내 길은 인적이 드문 좁다란 길입니다
억압과 제제가 극심하여 살아가는 것이 수월치 않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만 내가 제대로 다듬어질 수 있기에
어찌보면 고통이 약이 되어준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과정은 참으로 어렵고 힘이듭니다
나를 온전히 희생하여야 하니까요,
세상사 희생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길 없는 길 안에 길은 존재하니까요
황연서 시인
수채화같은 사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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