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옹달샘은 가제마을.
우물속은 가제들의 놀이터였다.
갓 시집온 세 색시가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고 우물에 물을 길으려 왔다.
바가지로 물을 떠려고 하니 한 마리의 새끼 가제가 보였다.
세 색시는 가제가 너무 귀여워서 자기가 무었을 하려 이곳에 왔는지도 잊은 채 가제에게 정신이 팔려 있었다.
자세히 보니 옆에 또 한 마리가 있었다.
또 다른 곳에도 있고, 돌 밑에도, 낙 옆 밑에도 온통 가제 마을 이었다.
이리저리 점프도 하고 기어 다니기도 하며 놀고 있었다. 세 색시는 가제들의 이 아름다운 모습을 깨고 쉽지가 않았다. 한참 후에야 자기 손에 바가지를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참! 내가 물 길으러 왔지. 그런데 이걸 어떡하지? 물을 길어가야 신랑의 아침밥 을 지을 수가 있는데......’
가제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물을 떠가야만 했다.
새색시는 작고 귀여운 새끼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가제새끼 있는 곳을 살짝살짝 노크했다.
우물 놀이터에서 놀던 가제 새끼들은 놀라 돌 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 돌 밑에는 엄마 가제가 새끼들이 놀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세색시가 물을 떠니 평화롭던 우물물이 흔들리면서 가제들은 난리라도 난 듯이 모두 돌 밑으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몇 시간이 지나 새색시는 다시 우물로 나왔다.
우물 속에는 아까와 똑같이 가제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었다.
아침마다 새색시는 가제 를 보기위해 우물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우물에 가 있는 시간이 많았다.
가제가 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