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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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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동그랑땡..


BY 찔레꽃 2005-09-20

= 엄마 동그랑땡좀 많이하세요=

=동그랑땡 마이하모 니 밥마이물라꼬?=

=예 많이 먹어야지요=

=이번에는 만들어놓은것 사서 할란다,=

=에이 사서 하는것은 맛없는데 엄마가 만들어 주세요=

=임마   .만들기 힘들어서 안할란다=

=니가 좀 도와줄래?=   예

추석때 튀김준비를 하고 있는내게 아들의 요구다..

아들은 음식을  별로 가리는편은 아니지만

특히 동그랑땡을 좋아한다.

그래서 명절때나 제사때가 되면 동그랑땡을 빠지지않는

우리집에서의 필수 음식이다.

한번은  시누이가 사서하는것도 맛이있는데

왜?

힘들게 만들어서 하는냐고 하기에 만드러놓은걸 사서 한적이있다.

그런데 아들녀석이 딱 한벅 먹어보더니 안 먹는다.

맛이없어서 못먹겠다나.

그 후론 사서 하는것은 안한다,

막내 시누이 아이들이 좋아하는것중에 하나이기때문에

명절때나 제사때가 되면   여려가지음식을 챙겨주면서

이 동그랑땡도 챙겨주었는데 어머님이 가만히 쳐다보신다

마음이 많이 우울하신데 동그랑땡을 보니 외 손 주들 생각이

나시나보다..

=어머이 이거  맛좀 보이소 =

하나 집어 어머님께 드렸다.

=맛이있습니꺼?=

=하..맛잇네.. 힘없이 대답하신다.

에구 .... 노인네 막내 때문에 가슴속에 고여있는 저 한숨을

남김없이 토해버려야 할텐데....

 

 

그래서 추석날 아침에 울음으로 토해 내셨다..

오늘도 또 제사다 ,,

추석때는 조금만 준비하지만 오늘은 많이 한다

아들이 좋아하는 동그랑땡을 많이했다..

돼지고기에 당근 양파 그리고 매운고추 몟개를 같이 갈아서

먼저 익힌다음 밀가루를 조금넣고 계란 서너개를

깨트려 넣고 파를 다져넣고 간을 해서 마른밀가루에 굴려서 다시

풀어놓은 계란을 입혀서 구워낸다.

 

이게 손이 많이가는음식이다,

그래도 아이가 잘먹으니 안빠지고 하는것이다,,

 

이제 추석의 연후도 끝나고 일상의 생활로 다들 돌아가서

본연의 자세로 또 열심히 살아야겠지..

날씨가 너무흐리다 ,,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도 보지못햇는데

빌고 싶은 소원도 정월 보름달에게 빌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