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년6개월에 도전끝에 어렵다는 승진시험에 합격 했습니다.
바늘귀를 통과 하는것 만큼 힘들다는 자리에 서기위해
남편은 세상과 담 쌓다시피하면서 노력한 결과입니다.
거의 3년을 공부한 본인이 제일 힘들었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저역시도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니
내 감정을 절제 하려고 많이도 힘들었답니다.
워낙 치열한 자리인데다가 보도못한 시험 문제가 수십개 나와서
제대로 못쳤다며 기대를 하지말라해서 남편에게 ...
건강이 최고요
부부금슬이 제일이라며 위로를 했는데
오늘 뜻밖에 승진 전화를 받았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에 아는 언니랑 산행을 하는데
남편의 전화가 걸려왔지요.
"복달이 엄마~~나 승진 먹었어~!"
기다리지 않았던 좋은 소식은 감동이 배가 되더군요.
우산을 쓰고 핸드폰을 받다가 옆에 언니한테
"언니..꿈인거 같어..나 때려봐봐요.."
아는 언니는 꿈이 아니라며 같이 기뻐해주었습니다.
그 언니는 무신론자인 나를 한번의 소원은 들어준다는 갓바위에 데리고가서
초 한개 준비할줄 모르는 내게 언니가 가져간 초를 주며
승진 기원 하라며 절하는 법을 가르켜 주기도 했지요.
서둘러 산에서 내려와 집에오니 남편은
"당신 수고했어~고마워~~"
와락 끌어안더라구요.
평소 내스타일 같으면 "놔레이..숨막힌데이 ..켁켁.."뻐삐딜텐데.
다소곳이 참고?있었지요...헤헤`~
하루종일 백통 넘는 전화를 받느라고 지금도 날리 났지요.
공부한다고 건강도 잃었지만
이제부터 산에도 데리고 다니고
그동안 못간 여행도 다닐렵니다.
오랫만에 사는맛을 느껴 본 하루였습니다.
남편은 아마 소방학교 로 갈것 같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쌓았던 노하우와 위험물 ..건축 분야의 축적한 기술을
후배들에게 가르키는 교수?교관?의 길을 갈것 같네요.
행정법 소방법.건축법,위험물등등 끄집어내어 쌓아보니
내 허리까지 오더군요
그 지긋지긋한 책들을 남편은 모조리 치우라며 보기도 싫다고 하는데
그고충이 이해가 가더이다.
아마도 다음주 초에 남편은 보따리를 쌀것 같습니다.
주말부부로 몆년 살아야 되는 아쉬움이 있지만<자유부인이 되어 좋기도 하구요>
그래도 오늘 하루는 기분이 째지는 날이랍니다.
저 오늘 마구마구 축하해주세요.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