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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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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와 삶을 같이 한다는것이...


BY 수애사랑 2005-08-31

제가 저희 신랑과 산지도 언 5년이 되었네요....

저와 신랑은 결혼식을 못했어요, 첫째는 저희집의 반대였고, 또

둘째는 첫째이신 시숙님께서 총각이시기에 결혼을 먼저 할수 없다는 시어머님의 강경한 말씀 때문이기도 하셨죠.

저희집은 시어머님, 시아주버님, 신랑, 저, 저희딸(수애), 아가씨, 복실이(애완견) 이렇게 7식구에요....

이 많은 한식구들이 한가족으로 한집에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그중에서도 제일 어른이신 시어머님은 항상 제 목을 조이시네요.

신랑과의 첫부부싸움!  물론 시어머님 때문에 조용 조용히 싸웠지만, 저희 부부 일에 유난히 관심 많으신 시어머님이 아시게되었습니다.  저를 부르시더군요, 그러시더니 부부싸움의 이유를 물으시면서, 그다음날엔 부부싸움이 어떻게 결론을 내리면서 끝이났는지를 물으시네요...  처음엔 어머님이 너무 관심이 많으셔서 그러는가보다 했지만, 난로 심해 지시더군요.  너무도 답답했어요.  거기다가 저희신랑 가게의 매상을 하루하루 보고 들이게 되고....

이때는 그래도 어머님과 따로 살았으니 행복했었지만, 이게 왠일일까요?  저희 시아버님께서 생전에 연대보증을 스신것이 있는데,

그것이 터져, 저희신랑은 물론이며 시숙/아가씨 월급은 통째로 차업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물론 시어머님의 집도 날아가 버렸고요....

정말로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다보니, 정말로 앞이 캄캄했는데, 더 저를 힘들게 하는것은 식구들과 주위 사람들이였습니다.

'이혼하라'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 너무 형편이 힘들어 다같이 살게된 우리 7식구들의 개성.....

시아주버님은 워낙 입이 짧으셔서, 반찬이 여간 힘들지 않더군요,

한끼 올라온 반찬이 그다음끼니에 올라오면 드시지도 않고, 대신

군것질을 좋아하시고, 또 아가씨는 워낙 소식을 하는지라, 그부분도 신경쓰이고요...  거기다가 복실이는 제가 시집오면서부터 키우던 애완견인데, 그부분을 시어머님께서 뭐라고 하실때마다 저에겐 스트레스가 극도로 찾아 왔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 수애도

시숙과 아가씨나 어머님께는 첫조카 첫손녀이기에 너무들 이뻐하셔서 날로 버릇은 나빠져 갔습니다.

정말로 상황이 이렇게 까지 오니까 주위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이게 되더군요.  그래서 전 신랑을 떠나서 며칠간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신랑이 없는 곳에서 제가 견딜수 있나를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그것이 이혼을 하느냐?  마느냐?

를 결정하는 키워드가 되니까요.  저희부부 유난히 부부애가 좋다고들 하시거든요. 그렇기에 저또한 그것을 자랑으로 알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3시간을 못버티네요.  신랑이 없다고 생각하니, 그 잘보던 TV도 또 그 맛있는 고기도 재미도 없고, 맛도 없더라고요.

제가 한남자에게 이정도까지 중독되어있었구나!를 생각하니 너무 머리가 더 신랑이 그립더군요....

그렇다고 시댁식구들의 모든것을 이해할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모든것을요....

하지만 한남자를 사랑해야한다는것이 이만큼 많은 고통과 댓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래도 신랑이란 세상의 단 한남자가 제곁에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너무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