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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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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은 인격을 담는 그릇


BY 황복희 2005-08-26

盧대통령의 발언이 다시금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그건 바로 상황에 따라 "권력을 통째로 내놓을 수도 있다."는
초 메가톤 급 발언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말은 가당치도 않은 말이라고 본다.
그러한 발언의 속내가 작금 아무리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인기 없음'과 나름대로의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는 하지만 말이다.

盧대통령은 이제 임기의 반을 지났다.
하지만 현재 거개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민생고의 수은주는 그야말로 여전한 '엄동설한'이다.
물론 서울 강남 등지에 고가의 부동산을 지니고 있어
그 값이 최근에도 천정부지로 올라 표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일부도
있기야 하겠지만 말이다.

하여간 그러므로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의 반은 그야말로
전력투구를 하여 민생의 질 향상에 가일층 분발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다면 대통령의 국민적 인기는 자연스레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나 盧대통령은 그러함은 간과한 채 다시금 툭하면
여과 안 된(필자가 보기엔) 발언을 무시로 던지곤 하여
국민적 반감의 단초가 되고 있으니 작은 일이 아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노라면 흡사 자신의 발언 한 마디에
정국과 국민의 요동을 치는 모습을 즐기기라도 하는
일종의 나르시시즘을 지니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착각마저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지지도 29%짜리 대통령이라도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그래서 여러모로 어렵기는 하겠으되 하지만 이제 와서
"권력을 통째로 내놓을 수도 있다"는 따위의
발언은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진부한 주장이겠으나 말(言)은 인격을 담는 그릇이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을 판단할 때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여 좋은 말과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 또한
누구라도 끊임없는 자기 성찰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이란 건 자신의 인격이 드러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당연지사인 것이다.

대통령의 인기라는 건 본시 연예인과 비슷하여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권력을 '조금도' 아니고
아예 '통째로' 내놓는 순간, 그 대통령은
이제 대통령이 아니라 그야말로 허수아비로 전락함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상식이다.

권력은 할머니가
손자에게 주는 '수수팥떡'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