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불량주부라는 직함을 달았다.
첨 몇주는 내 눈치를보는가 하더니
이젠 완전 역전세다.
내가 눈치보느라 여념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얼마나 당당한지
그리고 얼마나 꼼꼼한지
타고난 섬세함으로 가계부 세무조사중이다.
난 삼성 이건희 회장이 된것 같다.
다 좋은일에 썼건만..
오늘도 우리 남편은 직함만 불량주부고
정작 하는일은 임금이다.
오늘도 난 장보기에 여념없다.
덕분에 가계부살림이 늘긴 했어도
참 살림재미가 없다.
오다가다
뭐.
티하나 핀하나
사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진짜 내 남편은 아주 극도로 불량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