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고 말복과 처서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여전히 대지를 달구고 있네요.
아직도 숨이 막힐 정도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열대야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밤도 많았구요
유난히 무더운 날씨에 이은 폭우로
한없이 길게만 느껴졌던 여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무더위도 서서히 꼬리를 내리고
8월도 힘없이 9월에 자리를 내 줄 것입니다.
또, 태양에 그을린 피부만이 더위의 흔적으로 남겠지요.
햇빛이 깊어지고 바람이 상당히 부드러워짐을 느낄 즈음이면
어느날 갑자기 매미 대신 쓰르라미가 울구요.
아침의 햇살이 옅어지면서 먼 길 떠났다가 돌아오는 사람처럼
가을이 성큼 우리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소중한 이유는
바로 이렇게 무더운 여름 때문이라는 사실 잘 아시지요?
건강한 주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