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좀더 와야한다고 기다리긴했는데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어쩌라고
어젯밤도 쉬지않고 퍼부어 대더니
지금은 잠시 휴식중인가봅니다,
그래 그렇게 쏟아지려면 숨이 차기도 할터이니
쉬어야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내리는빗속에 세상사 온갖설움.
온갖 고달픔 다 씻겨버리고 내일은 다시또,
밝고맑은 마음으로 하루를 살았으면 합니다,
내가 어른이 되기전에 살던 우리집은
웃채는 기와지붕이었고 아랫채는 도단(양철)
지붕으로 기역자 집이었답니다,
ㅂ비만 오면 그양철 지붕위로
또닥 또다딱 거리며 내리는빗소리가 그때는
사춘기 소녀 감성이라 그런지 참듣기좋아
방문을 열어놓고 턱을 괴고 내리는비를바라보며
비소리에 취해보기도했는데..
바람쐬라고 열어두었던 닭집에서 나와채소밭을
헤집고다니다 미처 제집에 들어가지못한
닭이란넘들이 비를피해 처마밑에 비맞은
날개로 움추리고 서있던 모습도 그때는 웃으웠답니다,
이제는 생활에 온통 투자해버린 아낙의 마음이라
그런지 그때그렇게 감미롭게들리든 그 비소리가
지금은 지겹고 짜증스럽게 들리는것이 이미 나는
순수한 감정을 잃어버린것이 아니닐려지요?
세월은 그렇게 우리를 변하게하네요,,,
이제 현실로돌아와 내 본연의 자세에서
오늘할일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