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회사가 어려워져서 실직한지 1년반이됐다
무엇을할까 생각하던중 아는사람 소개로 감자탕집에서 일을하게 되었는데
대학교앞이라 저녁 5섯시에 문을열어 아침 7시까지 영업을하는 곳이었다
처음하는일이라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나를 힘들고 지치게하는 것은 힘든일이 아니었다
새벽3시쯤되면 스므살쯤 돼보이는 여자애들이 술에취해 비틀거리며 들어와
세상 다산여자들처럼 온갖욕을 다하고 별별얘기들을 다하다가 울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싸움도하고 정말 나는 너무놀랐다
저렇게 어린애들이 어쩌다 저렇게 까지됐을까 마음이 아팠다
나갈때는 신발도 제대로 신지못한다 그래도 또 다른곳에가서 한잔만 더 한다고한다
그와중에도 인사는 정중하게 한다
이모 이해 해 주세요 내맘 알지요 내일 또 올께요 한다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그런데 그때 왜 자꾸만 그애 얼굴에 집에있을 내 아이들 얼굴이
겹칠까 세상부모들은 다같을것이다 일주일만하고 지금은 다른일을 하지만
자꾸만 그대 그애 들의 얼굴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