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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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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BY 도영 2005-06-13

이틀간 집을 비웠답니다.
시아버님 생신이라 시댁에 장봐서 가려하니
대구 막내시동생이 먼저와서 내게 전화.
"워딘겨.."
"어디긴`~장봐서 가려하지..와요?"
"왜긴요..심심해서 글치."
"하~기다리소.."
장을봐서 시댁에가 동서넷이 준비하니 두시간도 채 안걸리드라구요.
청주 손윗 시누가 마침 도착해
회와 멍게와 과일을 썰어 술상을 차려 스무명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지요.
다들 2차가자는 제안에 근처 호프집가서 간단히 한잔 더하고
음악시간을 원해 노래방을갔죵.
남편은 누나와 동생들과 제수씨와 함께하니 그칠 좋은지 싱글벙글~
아침 생신상을 차려 다들먹고 어제 여운이 가시지 않은 막내삼촌
"오늘 대구로 오이소 이시동생이 살살녹는 등심살께요."
나왈""진짜 간데이/?"
"어허~~진짜로 오이소."
점심을 먹고 막내시동생은 대구로 가고
우리끼리 쑥떡쑥떡.손위시누인 형님이 먼저.
"복달아 .우리 진자 한우 갈비살 얻어무그러 가자."
나왈."행님요 우리 오늘저녁 대구로 튀자.."
동서왈'"까지꺼 그러자구요~~"
동서는 의상을 갈아입어야한다며 유강 지그집에 잠시 들리자해서
여자들은 동서집으로 갔지요.
빨간 티셔츠에 반짝이 영어가 발목부분에 새겨진 의상을 입고 나오고
나는 흰머리가 드러나 고뎅 조카 모자를 쓰니 오..꼴불견.ㅋㅋㅋ
유강 탑마트에서 분홍색 모자를 급한데로 사서 쓰고 속을 풀려고
손윗 시누와 내밑에 동서와 해장국 무그러 사과과수원 복판에 있는
"사과나무"란 추어탕집으로 갔지요
가는날이 장날 이라꼬 그집은 일요일에는 안한다네요.
사과나무집을 나와서 다시 흥해 우리 옆집아지매가 운영하는 추어탕전문집
"송화나루"에를 가니 그집도 쉬는날..
쪕..체면이 말이아니데요.
송화나루 앞집에서 불낙전골을 먹고 흥해 우리집에 와서 나도 의상 교체~
가시오가피 다린 물을 다들 한대접씩 먹고
비타민을 한알씩 내미니 다들 꼴깍..
1시간만에 대구에 도착해서 유명하다는 갈비집으로 들어가니
시동생은 미리 예약을 해놓아 가자마자.먹기 하면 되었지요.
거금을 쓴 시동생은 또 2차를 산다해서 뜯어말려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우리 막내동서.
조금 얘기 같은 막내 시동생을 그래도 끔찍히 위하며 사는 동서랍니다.
인물도 시동생보다 잘낫고 성품도 점잖고
게다 알뜰살뜰 돈모아 집도 사고 집안에 훈기가 느껴졌습니다.
조카들 용돈 쥐어주니 두내외 안받겠다 밀고땡기고 난 돈을 조카들 한테 패스하구..조카들 큰엄마의 패스 실력에 감탄하며 날리브루스..ㅎㅎㅎㅎ
우리 손윗시누 차비조로 지갑 박박 긁어 가방에 몰래넣었두었더니
눈치를채시고 더 얹어 주시는 시누.
거부하는 올케와 시누이의 몸싸움.그러면서 샘솟는 정..
싱거운 나왈."어이.막내동서 행님들 행차하신다고 쓸고닦고 했제?'"
동서왈"아니라예..평소대루라예..근데 내일아침 반찬이 시원찮으네예 우쨔지예"
시누왈"콩나물 오백원어치만 사서 내일아침에 국끓여도고 편하게 살자구."
나왈."아침 안먹으`~살빼야혀..아침만 줘바라..뽀 해줄거야..히히~~""
안방을 내준다는 시동생말에..
"우린 골방 체질이야`~골방도고..골방이 더 정겹고 좋으이.."
정말로 푹 잤습니다.
남이 해주는 밥은 와이리 맛나든동.후~~~
이튼날 콩나물국에 밥말아 한그릇 뚝딱 먹어치우고
이이야기 저이야기 나누던 말끝에..
나왈 "형님..저 십년후에 전원주택 지을거여요."
시누왈"좋지."
딸만 넷인 형님에게
나왈 "형님..나중에 애들집에 가시지말고 우리 전원주택 지으면 저하고 같이 사세요.요즘 아들이든 딸이든 우리 신세지지말자구요..복달이 아빠하고는 형님 모시자구 얼마전에 그러기로 했거든요."
막내동서"형님 저는?"
"자네도 와..별채 지어주께 늙어가면서 시누. 올케 .동서라고 선긋지말자구."
실현 가능할지는 몰라도 같이 집짓고 사는것도 개안타 생각이 듭니다.
서로가 벽을 허문다면 말이죠.
이틀동안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잠시 고독을 잊었습니다.
주로 나홀로 있는 내집에 돌아와서보니.
오래된 냉장고 소리만이 나를 반깁니다.
뒤이어 남편이 문따고 들어오자마자."밥도고"
다시 밥순이로 돌아갔지만 밥을 차리는 손이 가볍더라구요.
이래서 사람들은 더불어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이틀동안 자유를 누리고와서 좋았고<항상 자유롭지만>
손윗시누야 처음부터 선이 없었지만,
동서와는 예전보다 더 가까와진거 같아
어제 오늘 스트레스 팍~~날리고 흥해로 재입성 했습니다.
내일은 산에를 가야지요.
나이드니 밥도 실컷 못먹고 서럽네요
먹는만큼 살로가니...
다들 건강하이소.
스트레스 쌓이면 그때그때 푸세요..헤~~



흥해에서.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