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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BY 홍일점2004 2005-06-13

병원에 갓다

 

오전엔 조갯살 같은 가래가 나온다

 

제법 크다

 

그놈이 나오지 못해서 애를 먹이믄서 나의 하루가 시작되엇다

 

저녁에두 나오기두 한다

 

내과에선 가래를 죽이는 약을 처방 받앗다

 

글구 옆에 잇는 이비인후과에 갓다

 

왼쪽 귀가 안좋다

 

무슨 훈장 같은 거라구나 할까

 

아버지에게 맞아서 ....귀앓이두....감기심할때 중이염두....볼거리두 ....모두 왼쪽만 혹사 당해서 인지....

 

산업체 고등을 나오믄서 공장에서 오랜기간 잇엇던 탓인지....

 

뭏든 나의 왼쪽 귀는 상태가 안좋다

 

양쪽에서 두명이 이야기를 한다믄 난 한쪽 이야기두 이해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친김에 이비인후과를 가 본 것이다

 

청력이나 고막상태나 모두 양호 하단다

 

그럼 왜 가끔 울리거나 통증이 잇구 말을 잘 이해 하지 못하는건지.....

 

잠을 잘 못자는지 .....의사 샘이 물으신다

 

많이 예민한 편인데다....아직 젖먹이를 키우는 중이라 ....잠이 부족하다구....

 

그럼 반드시 치료가 필 하단다

 

글구 목소리가 원래 허스키하다구 생각 햇는뎀 ...

 

그게 아니라 위산과다로 인한 후두염이라구한다

 

위산과다두 스트레스성인뎀.....

 

뭏든 치료가 필 하다구 한다.....

 

 

 

 

젠장....

 

무슨 종합병원처럼.....

 

이십대에 하루 게으르믄 보약한재 값이라더니....

 

뱃속에서부텀 뭘 얻어먹지못하구....

 

지금 당장 죽어두 아깝지 않을 만치 써먹엇더니...

 

뭐든 시원치 못하다....

 

그걸 아톰이 또 다 먹어버리구....

 

온몸이 머리칼처럼 발기발기 갈라져서 바람이 술렁 술렁 시원히두 불어나온다....

 

마치 수수깡 같다

 

올 여름은 선풍기두 자제 하구....

 

땀띠나도록 푹푹 삶아줘야 할까 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