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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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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BY 선물 2005-06-09

가끔 마음을 움직이는 글귀들이 있다.

 

얼마 전에 본 글...

 

어머니는 못 사는 자식에게서 도움을 받기보다 잘 사는 자식에게서 버림받기를 원한다.

 

내겐 꽤 충격적으로 다가온 글귀다.

 

마음으로는  정말 그럴 것 같기도 한데 막상 당하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내겐 참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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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피아노를 정말 잘 치고 축구를 정말 잘 하고 글을 정말 잘 쓰고... 등등 이렇게 천재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기회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 쓸데 없는 재능이 되고만다.

 

시간이나 공간을 잘못 만나면 재능도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나 나는 그런 재능 하나 갖질 못했다. 차라리 다행인가?

 

어쨌든 그래서 사는 게 참 시시하다.

 

세상에서 빛이 나고 싶었던가?

 

이왕이면 한 번 태어난 것, 좀 그렇게 살아도 좋을 것을...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져도 그저 익명의 한 사람으로 남을 뿐인 내 시시한 인생이 좀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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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 있다는 것이 때론 참 신기하게 생각된다.

 

정말 엄청난 시간들 속에서 지금, 엄청난 공간들 중에서 이 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소중하다거나 그런 감정보다는 그저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들을 가끔 보면 남은 삶을 덤이라고 한다.

 

그래서 감사하고 또 삶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집착하기보다는 마음이 너그럽다.

 

내 맘도 그랬음 좋겠다.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여유로와지고싶다.

 

그저 찰나 같은 이 시간을 평화롭게 장식하고싶다.

 

그러나...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삶이 덜 재미있게 받아들여진다.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은 뭘까...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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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숭생숭한 맘으로 그냥저냥 낙서해봅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