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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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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정다리 꼭둑각시


BY 김영옥 2000-09-22

드디어 가을 운동회 날이 왔어요
날씨탓에 얼마 연습은 안했어도 행사는 착착 진행되어 갔습니다
운동장을 두루두루 찾아서 아들을 만났습니다
달리기는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가고
하늘에는 만국기 대신에 아이들의 글과 그림이 걸려 있었습니다
엄마들도 아이들도 모두가 왔다갔다 정신없이들 돌아다니고 땡?輧틔×【??운동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2학년 친구들의 꼭둑각시 율동시간..
난 카메라를 들고 아들이 보이는 곳으로 닥아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아들은 율동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손으로만 하는척 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라해도 분위기상 열심히 흔들어야 하는데 그녀석은 엉덩이를 하나도 안 움직이고 하기싫은 몸짓으로 뻣정다리로 서 있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랑 안되서 별로 즐검지가 않았나 봅니다. 열심히 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
결국 끝무렵에 서로 업어주는 순서가 ?榮쨈逾?서로 업지도 않고 얼버무리면서 끝내드라구요
내가 보기엔 그친구도 귀엽고 이쁘게 생겼는데..
도대체 얼마나 이뻐야 아들눈에 들을는지.......